한국 선수 중에서는 역시 박찬호가 최고의 강속구 투수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인 1996년 5월28일 쿠어스 필드에서 100마일(161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 공식 기록이다.
선동렬은 1995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96마일(155km)을 기록했고 박동희는 1993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95마일(153.5km)의 빠른 공을 던져 강속구 투수 톱5 안에 들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엄정욱이 98마일(158km)의 빠른 공을 뿌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 기록됐다. 엄정욱은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2003년 3월 161km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 빠른 공을 던지는 한국 투수하면 최동원이 생각나는데 그는 전성기 시절 직구 구속이 90-93마일(145-150km) 수준이었고 한기주도 최고구속 96마일(155km)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승환은 90마일 안팎의 ‘평범한(?)’ 공을 던지지만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다른 투수에 비해 크지 않아 타자 입장에서는 빠른 공이 플레이트를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했던 미국 대표팀의 한 선수는 오승환의 공이 110마일처럼 보인다고 극찬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