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 득점포 폭발…106-86 압승, 댈러스와 2승2패 동률
Los Angeles
2006.05.30 21:50
내쉬·바보사 45점 합작
피닉스가 또다시 용광로처럼 뜨겁게 득점포를 폭발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피닉스 선스는 30일 US 에어웨이스 센터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106-86으로 압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시리즈 성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선스 스티브 내쉬가 30일 4차전서 매버릭스 조쉬 하워드를 따돌리고 몸을 날리며 드라이브 슛을 넣고 있다.
5차전은 내달 1일 오후 5시30분(TNT 생중계) 다시 댈러스로 옮겨 치러진다.
3차전서 댈러스의 호수비에 막혀 88점에 그쳤던 선스는 이날 리그 득점 1위팀 답게 다시 한번 뜨거운 손맛을 과시했다. 특히 MVP 스티브 내쉬(21점 7어시스트), 백업 리안드로 바보사(24점)로 이어지는 포인트가드진의 활약이 빛났다.
무엇보다 선스도 마음만 먹으면 디펜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무려 8개의 블록슛으로 매버릭스의 기를 죽였고 턴오버 14개를 유도하며 14점을 올렸다.
반면 선스는 턴오버를 단 7개만 범했다. 다리 부상으로 2, 3차전을 빠졌던 라자 벨도 코트에 깜짝 복귀, 9점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매버릭스는 간판 스타 더크 노비츠키가 13개 슛 중 10개가 불발되는 야투 난조로 11점에 그쳤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16점 밑으로 묶여 승부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선스는 2, 3쿼터서 각각 18점과 21점만 허용한 반면 51점을 폭격해 77-69 리드를 잡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프랑스 용병’ 보리스 디아우(20점 9리바운드)가 노비츠키로부터 파울을 얻으며 슬램덩크를 터트리는 3점 플레이로 이날 하일라이트를 장식, 82-67로 달아났다. 이후 6분여간 선스는 3점슛 3개 등 20점을 쓸어담아 97-77로 승부를 갈랐다.
댈러스 에이버리 잔슨 감독은 보다못해 팀의 간판 노비츠키를 벤치에 앉히며 백기를 들었다.
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