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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톤스 반격 펀치, 91-78 완승…2승 3패 '지금부터'

Los Angeles

2006.05.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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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결승 5차전
"홈에서는 질 수 없지."

피스톤스 벤 월러스가 31일 5차전서 히트 오닐의 슛을 찍어누르듯 블록하고 있다.

피스톤스 벤 월러스가 31일 5차전서 히트 오닐의 슛을 찍어누르듯 블록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디트로이트가 반격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팔레스 오브 오번힐스서 열린 동부 결승 홈 5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특유의 철통 수비를 앞세워 91-78로 마이애미 히트를 완파 시리즈 성적 2승3패를 만들었다. 6차전은 오는 2일 마이애미로 옮겨 치러진다.

피스톤스는 4차전 패배 후 간판 멤버들이 나란히 약속이나 한 듯 플립 선더스 감독을 공개 비난해 불협화음을 일으켜 5차전서 승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테이샨 프린스가 17개 야투 중 11개를 명중시키며 플레이오프 생애 최다인 29점(7리바운드) 천시 빌럽스는 자유투 11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5점 11어시스트로 히트를 격침시키는데 앞장섰다. 리처드 해밀턴(16점 10리바운드)과 벤 월러스(8점 3블록슛)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6피트 7인치에 불과한 벤은 3쿼터 중반 자신보다 6인치나 큰 섀킬 오닐을 상대로 화끈한 블록슛을 선보여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프린스는 경기 후 "오늘처럼만 한다면 6차전 승리도 우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히트는 시리즈 내내 70%이상의 수퍼 슛을 과시한 드웨인 웨이드가 상대의 집중 마크 속에 야투율이 50%대로 떨어져 시리즈 평균에 8점이나 낮은 23점에 그쳤다.

오닐도 19점으로 골밑을 장악하지 못했다. 이들 콤비는 디트로이트의 전체 턴오버(9개) 보다도 많은 10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히트는 자유투 20개 중 달랑 6개(30%)만 집어넣어 자멸했다.

4쿼터 4분여 전 76-79까지 추격했으나 오닐이 블록한 공이 불운하게 테이샨 프린스의 3점슛으로 연결된 이후 이렇다 할 역전 찬스를 잡지 못했다.

피스톤스는 막판에 'Hack-a-Shaq(자유투가 약한 오닐에게 파울 작전을 거는 것)'으로 대응해 승부를 갈랐다. 팻 라일리 감독이 결국 오닐을 벤치에 앉혀 대안을 찾으려 했으나 나머지 멤버들도 마지막 3분여간 무득점에 그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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