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1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 새 버전과 함께 iOS 9.3도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특징은 미니멀리즘. 아이폰 SE와 아이패드는 각각 4인치, 9.7인치로 예전으로 돌아갔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아이폰을 기다려왔던 애플 매니아들은 환호했다. 가격도 낮아진 것 역시 큰 포인트.
iOS는 버그 수정과 함께 새로운 기능이 포함돼 눈에 띈다. 애플은 야간 사용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나이트시프트를 추가했고 메모 기능에 보안을 강화했다.
업데이트된 iOS에 대해 살펴본다.
▶나이트 시프트
어두운 곳에서 아이폰을 작동시킬 때 눈이 부시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다. 나이트 시프트는 검은색 텍스트를 하얗게, 흰 배경을 검은색으로 만들진 않는다. 대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화면에 나타나는 색상을 더 따뜻한 색상 범위로 변경해준다. 뇌가 낮으로 인식하게 하는 밝은 청색 빛을 줄여주는 것.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이면 자동으로 일반 밝기로 화면이 조정된다.
▶새로운 3D 터치용 빠른 실행
아이폰 6s와 6s플러스에는 새로운 3D 터치 빠른 실행 기능이 추가됐다. 설정 아이콘을 세게 누르면 블루투스, 와이파이, 배터리, 새로운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팝업으로 나타난다.
건강앱에도 대시보드나 의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빠른 실행 메뉴가 추가됐다.
앱스토어에는 '모두 업데이트' 메뉴가 포함됐다. 특히 앱스토어에는 '픽앤팝(Peek and Pop)' 기능이 추가돼 목록에서 앱을 열지 않아도 미리볼 수 있다.
▶암호화된 메모 앱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메모 앱을 비밀번호나 터치 ID로 잠글 수 있게 됐다. '설정→ 메모'로 들어가면 비밀번호 잠금 기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터치 ID를 지원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비밀번호 대신 터치 ID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아이폰을 재시작할 때처럼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터치 ID를 사용하지 못해 보호 처리된 메모를 볼 수 없다. 또한, 아이폰에서는 iOS 9.3을 이용하지만, 맥은 요세미티나 이전 버전이라면 암호 처리된 메모를 맥에서 확인할 수 없다.
▶뉴스 앱
뉴스앱은 iOS 9.3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사에 포함된 동영상을 피드에서 나오지 않고도 재생할 수 있으며, 가로 모드도 지원되고, 나만의 섹션을 설정하는 것도 편리해졌다.
▶건강
기존 체중, 운동, 수면 등의 카테고리 외에 iOS 9.3의 건강앱에는 슬라이더 메뉴가 추가됐다.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새로운 앱이 설치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워치로 수집된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데이터를 건강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다른 헬스킷 앱과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교육용 기능
학생들에게 대규모로 아이패드를 배포한 학교는 애플 스쿨 매니저(Apple School Manager) 포털을 이용할 수 있다. 교사나 관리자가 관리할 수 있는 애플 ID를 생성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부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 내의 어떤 아이패드나 로그인해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