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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주선옥 화백 개인전…'나의 예술과 삶' 30일까지

뉴저지 리버사이드 갤러리

"그림 그리며 나이를 잊는다."

90세를 맞이한 주선옥 화백의 개인전 '나의 예술과 삶'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뉴저지주 해켄색의 블루밍데일백화점 2층 리버사이드 갤러리(큐레이터 최지애)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인동호회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예사랑)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전시에는 '고향의 바다가' '목자되신 예수' '수평선' '부부일신' '자화상' 등 주 화백의 사연들을 가득 담은 그림 32점이 소개된다.

74세의 나이에 생전 처음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주 화백은 제2의 그림 인생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 화백의 그림은 미술 평론가들로부터 북방 미술 특유의 대륙적 야성이 드러나며, 색채와 구도 등에서 인상주의나 사실주의 계통의 작품과 또 다른 강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려하지만 결코 지나치지 않고 형태가 파격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조화와 질서를 갖고 있다는 것.

주 화백은 "70여 년 전 초등학교 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본 것이 전부였는데 예사랑 최지애 회장을 만나고부터 그림을 알게 됐다"며 "그림을 그릴 때는 모든 것을 잊고 그림 속의 세계에만 집중해 시간이 가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빠져드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최지애 회장은 "주 화백이 13년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그룹전을 포함해 예사랑 단체전에 모두 참석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성장하신 것이 늘 뿌듯하다"며 "주 화백이 본보기가 돼 많은 이들이 그림을 통해 인생의 황혼기를 아름답게 장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 화백은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 정의여고를 졸업하고 1945년 광복 1년 뒤인 19세 때 남한으로 내려와 조양보육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에서 살다 1969년 아르헨티나로 이민 가서 10년 동안 살았고 이후 1979년 미국에 와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다 은퇴했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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