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사상 처음으로 ‘넘버 1’에 도전한다. 팀 사상 처음으로 NBA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2일 마이애미 드웨인 웨이드가 4쿼터 종료 직전 팀 승리가 확실해지자 팀 동료들과 함께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AP>
히트는 2일 홈구장인 아메리칸 어라인스 어리나에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5-78로 꺾고 팀창단 18년만에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올라섰다. 히트는 서부 컨퍼런스 챔프전을 벌이고 있는 댈러스-피닉스 승자와 오는 8일부터 결승 7차전을 벌이게 된다.
히트는 이날 ‘공룡센터’ 섀킬 오닐이 28점 16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데 힘입어 시리즈 4승2패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컨퍼런스 결승 7차전서 디트로이트에 패해 파이널 진출 티켓을 내준 아픔을 1년만에 갚은 셈.
감기몸살과 탈수증세로 이날 오전만해도 병원 침실에 누워있었던 드웨인 웨이드는 14점 10어시스트로 투혼을 보였고 ‘화이트 초콜렛’ 제이슨 윌리엄스도 12개슛중 10개를 명중하며 21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시즌 야투율 1위의 오닐은 14개슛중 12개를 명중시키며 5차전서 블록슛의 수모를 줬던 벤 월러스(7점 7리바운드)를 철저히 눌렀다. 오닐은 경기 직후 “아직 끝난게 아니다”라며 우승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절대 풀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피스톤스는 해밀턴이 점프슛으로 경기종료 6분24초전 67-80으로 추격한 뒤 스틸까지 뽑아내 실날같은 역전을 노려봤으나 곧바로 오닐에게 블록을 당하며 백기를 흔들었다.
올시즌 64승18패로 프랜차이즈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던 디트로이트는 리처드 해밀턴이 33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10점 이하에 묶여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