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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프전 '처녀 시리즈' 댈러스도 창단 첫 진출

Los Angeles

2006.06.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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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에 4승 2패 마이애미와 결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팀들이 2005~06 시즌 NBA 챔프를 놓고 다툰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3일 피닉스 선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서부 컨퍼런스 정상에 올라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 히트와 최강 자리를 놓고 7차전 승부를 벌인다.

 댈러스 구단주 마크 큐반(왼쪽)이 3일 선스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자 에이버리 잔슨 감독(오른쪽)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함성을 터트리고 있다. 〈AP>

댈러스 구단주 마크 큐반(왼쪽)이 3일 선스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자 에이버리 잔슨 감독(오른쪽)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함성을 터트리고 있다. 〈AP>

양팀 모두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이다. 댈러스는 지난 80년 창단된 이후 26년만에 히트는 창단 18년만에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은 8일 오후 5시 댈러스의 홈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다.

댈러스는 3일 US 에어웨이스센터에서 열린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24점 10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팀 피닉스에 102-9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승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전반은 댈러스가 7차전으로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5차전서 50점을 폭발했던 주득점원 노비츠키가 1쿼터서 단 1점에 묶였고 그 사이 선스가 무려 29점을 몰아쳐 14-29로 뒤졌다. 전반을 39-51로 마감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에이버리 잔슨 감독이 하프타임에 무슨 말을 했는지 댈러스 멤버들은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후반들어 180도 달라진 화끈한 플레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선스를 15점으로 틀어막는 철통수비를 선보였고 4쿼터서는 40득점을 쓸어담는 불꽃튀는 맹공을 퍼부었다.

조쉬 하워드가 20점 15리바운드로 '넘버 2' 구실을 했고 제이슨 테리도 이날 17점을 모두 후반에 터트렸다. '수퍼 식스맨' 제리 스택하우스는 19점으로 거들었다.

한편 팀을 산지 6년만에 매버릭스의 결승진출을 일궈낸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은 "내 생애 처음으로 할말을 잃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잔슨 감독도 "그 누구도 마이애미와 댈러스가 결승에 진출할 거라 생각치 못했을 거다"라며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틀렸음을 지적했다.

선스는 '프랑스 용병' 보리스 다이우가 30점 11리바운드 정규시즌 MVP 스티브 내쉬가 19점 9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으나 션 매리언이 13점(11리바운드)에 그쳤고 무엇보다 라자 벨(6점)이 다리 부상으로 부진해 탈락의 눈물을 흘렸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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