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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 연장 규정 혜택 받는 STEM 전공은 총 222개

New York

2016.03.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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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5월 10일부터 발효 세부 전공 리스트 공개
고고학·동물해부학·농업경제학·농축산학 등 포함
외국인 유학생의 졸업후현장실습(OPT) 프로그램 연장 혜택을 받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세부 전공 리스트가 공개됐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오는 5월 10일부터 발효되는 STEM분야 졸업생들의 OPT 24개월(최대 3년) 연장 규정(기존 17개월)을 적용 받는 STEM 전공은 총 222개로 일반적으로 'STEM 분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컴퓨터공학과 같은 전공 외에 생소한 전공들도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리스트를 살펴보면 고고학이나 동물해부학, 동물건강학, 동물영양학, 농업경제학, 가금학, 낙농학, 농축산학 등도 모두 STEM 으로 분류된다. ICE는 일반적으로 연구나 혁신.개발 등 공학이나 수학.과학 등을 접목해 새 기술들을 사용하는 학문을 모두 STEM 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발효 시점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STEM OPT 연장안에 따르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OPT 기간 12개월을 합치면 STEM 전공 유학생들은 최대 3년(36개월)간 학생(F-1) 비자 상태로 OPT 유지가 가능해져 한인 유학생들의 미국 내 취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OPT기간 중 고용되지 않은 기간이 150일을 넘기면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고용주 요건은 까다로워져 고용주는 OPT 연장 기간 동안의 업무 내용과 근무 시간, 임금 등이 명시된 서류를 연장 신청 시 제출해야 한다. 임금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미국인 근로자의 임금에 상응해야 하며 국토안보부는 정기적으로 고용주에 대한 현장 심사를 실시하게 된다.

ICE의 이 같은 세부 전공 리스트 발표를 접한 유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인 유학생 L씨는 "오는 5월 경영학과를 졸업 예정인데 미국에서 취업이 어려운 전공이라 STEM전공으로 커뮤니티칼리지 재입학 또는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컴퓨터공학쪽만 생각했는데 동물건강학이나 동물영양학 전공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STEM 분야 OPT 연장안은 지난 2008년 국토안보부가 STEM 전공자의 OPT 연장 규정을 발표하면서 절차를 무시했다며 STEM 분야 근로자단체 '워싱턴 얼라이언스 오브 테크놀로지'가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연방법원이 지난해 8월 연장 규정 무효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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