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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억 목사] 토고 부두교의 저주를 끊어라

Washington DC

2006.06.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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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맞붙게 될 서부 아프리카 토고(Togo)팀은 한인들 에게 낯설다. 강원도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작은 나라 토고. 서쪽엔 가나와 상아 수출로 유명했던 코트 디브아르가 있고, 동쪽엔 베넹이란 우리에게 역시 익숙하지 않은 나라가 자리잡고 있다.

 인구 약 500만의 토고는 인광석, 목화, 코코아 등 광업과 농업이 주요한 외화 수입원이며 1인당 GNP는 $300 달러 선이다. 1884년-1914년 독일 식민지였다가 후엔 프랑스 지배 아래 있었고 , 1960년 독립했지만 남부와 중부 부족 사이에 고질적인 내전이 끊임없이 벌어져 무정부 상태 같은 치안 혼란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부두교의 진원지 토고에선 전체 인구의 절반이 부두교 신자들이고, 주변의 아프리카 국가와 세네갈 오지에는 문명 세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속 마을이 여전히 존재한다. 19세기 노예 상인이었던 스페인, 프랑스인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에 의해 서인도 제도와 중남미, 브라질 오지, 그리고 미국 남부 뉴 올리온즈 지역으로 보급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5천만의 신도가 있다. 특별히 도미니카와 섬을 분할하고 있는 아이티에서 성행하고, 쿠바에선 싼떼리아교 (Santeria)로, 브라질에선 마 쿰바교(Macumba)로 유사성을 띄고 있다.

 부두교 샤먼들은 천국과 지옥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은 영혼 보돈(Voudoun)들이 정령으로 떠돌아 다니다가 산 사람의 영혼에 들어가 사악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믿는다 . 비단뱀을 신성시하는 부두교는 으슥한 밤에 제사 의식을 준비한다 . 샤먼은 하얀 고령토 가루를 얼굴과 전신에 바르고 통나무를 파서 쇠가죽을 씌워 만든 탐탐의 소리에 맞춰 혼절할때까지 격렬하게 춤을 춰서 입신의 경지에 이른다. 제물로 준비된 염소의 목을 쳐서 위로 솟구치는 피를 받아 마신후, 살아 있는 수 탉의 목을 이빨로 끊어 길흉화복을 점치고 제사의식을 마친다.

 부두교 전통이 각종 스포츠에 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토고에서는 진기한 형태의 주술이 성행한다. 마라톤에서 승리를 기원할 땐 잘라낸 말의 머리와 다리를 사용해서 주문을 외운다. 축구 경기땐 침팬지의 자른 손목을 이용한다. 월드컵에서 토고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원정계획을 갖고 있는 대사제 토그부이 아시오그보 냐그블로즈로 3세는 “ 죽은 선조들의 영혼이 토고를 도와 16강 진출을 낙관할 뿐만 아니라 스코어까지 맞출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한국과 프랑스를 제물로 삼아 기어코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고 싶어 한다.

 부두교 사제는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그라운드 구석구석에 주문을 걸려고 한다. 토고팀 골대에 희생제물의 피를 골고루 발라 골을 넣지 못하게 하고, 골키퍼에게 각종 영험있는 약초 가루를 뿌린 후 잘라낸 침팬지 손목으로 주문을 외워 민첩하게 방어하도록 돕는다. 한술 더 떠서 한국팀을 저주하기 위해 부두 인형에 핀을 꽂고 끝없이 주술을 외우며 들이댈는 지 모른다.
 토고 부두교의 저주를 끊고 한국팀이 승리할 비책이 있다. 전술, 조직력, 해외파의 분전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이 주관하시도록 의뢰해야 한다. 큰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 안정을 찾아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나님과 매일 경건한 데이트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구하며 도우심을 바라라. 왕께 예배드린 후 서로 축복하며 함께 하나 되도록 간구하라. 그러면 주는 도움이 되시고 권능으로 영광을 보이실 것이다.
 ▶도시빈민 선교: 703-622-2559(www.goodspo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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