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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레이크 하우스] 원작 '시월애'의 서정 못살려

Los Angeles

2006.06.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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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는 2000년 개봉된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를 리메이크했다. 배경이 바닷가에서 호숫가로 바뀐 점을 빼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알렉스(키아누 리브스)와 케이트(샌드라 블록)는 미시건 호수의 집에서 각각 2년의 시간차를 두고 살면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할리우드에서는 다른 시간대의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이 독특해 보인 게 분명하다. 문제는 동양화처럼 여백의 미가 강조된 화면과 서정적인 풍경 안으로 꾹꾹 누르고 감춤으로써 드러내는 역설적인 사랑법이 과연 잘 표현될까와 이런 정서가 미국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일까 하는 문화의 벽이었다.

'레이크 하우스'는 문화적 벽을 넘지 못한다. 리브스와 블록의 연기도 애틋한 사랑의 미묘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고 보기 어렵다.

16일 개봉. 등급 PG. 와이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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