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규모의 양조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제맥주 규모가 지난해 전체 맥주 시장의 12%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양조협회(Brewers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5년 전인 2011년(5.7%)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 생산량은 2450만 배럴로 전년대비 13% 늘었다. 소매가치도 16% 올라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
협회의 바트 왓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수제맥주는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금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포인트는 양질의 맥주를 공급하는 것이다. 소규모 업체들이 지금처럼 우수한 품질의 맥주를 생산한다면 로컬 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맥주 양조업체 역시 15%나 증가했다. 새롭게 문을 연 양조장만 620개에 달한다. 현재 전국 양조장 수는 4269개로 '마이크로브루어리(micro brewery)'가 2397개, '브루펍(Brewpup)'이 1650개, 리저널 크래프트브루어리(regional craft brewery)가 178개다. 지난해 문을 닫은 양조장 수는 68개에 불과하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은 남부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이다. 이들 주에는 각각 20개 이상의 양조장이 오픈했다.
협회 측은 양조장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양조장 종사자는 전국 1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이 증가했다.
왓슨은 "소규모 업체들이 속속 오픈하는 데다 기존 업체들은 규모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조협회가 조사한 2016년 수제맥주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를 끌 맥주는 IPA(India Pale Ale)맥주. IPA는 수제 맥주 전체 생산의 26.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가장 인기있는 종으로 빠르게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IPA 판매만 43.9%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더 연하고 도수가 낮은 세션 맥주(Session Beer)와 시큼함 맛을 강조한 맥주도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