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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에 와서, 37살에 떠나다

Los Angeles

2016.04.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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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코비' NBA 전설의 퇴장…오늘 고별전
20년간 우승 5회·MVP 2회…통산득점 역대 3위
안녕, 블랙 맘바(Black Mamba).

NBA 최고의 별이 진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37)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오늘(13일) 유타 재즈전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마지막 그와 팬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LA 스테이플 센터다.

<관계기사 2면>

그는 1996년 샬럿 호네츠에 지명된 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이후 20년간 줄곧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팀을 리그 정상급으로 올려놓았다. 팬들에게는 맹독성 코브라의 일종인 블랙 맘바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1차 전성기는 1996~2004년. 역대급 센터였던 샤킬 오닐과 호흡을 맞추며 2000, 2001, 2002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이언트는 당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오닐에게 양보해야 했고, 둘 사이의 불화가 심화되기도 했다.

결국 2004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후 오닐이 팀을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옮겼다. 레이커스는 자연스럽게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브라이언트는 2005년 12월 21일 댈러스 메버릭스전에서 62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는 81점이라는 경이적인 득점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트의 원맨쇼에도 한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던 LA레이커스는 2008년 파우 가솔의 합류 이후 브라이언트와 가솔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 다시 전성기를 열었다.

브라이언트의 두번째 전성기는 2009년. 그 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생애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어 2010년에는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5번째 우승과 2번째 파이널 MVP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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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잊을 수 없는 81점 경기"…행성 최고의 선수로 찬사

요즘 가장 핫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28)는 "내가 생각하는 코비 최고의 순간은 81득점을 올렸던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라고 말했다. 커리는 "경기를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마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이 경기를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1월 23일,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코비가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81점'을 쓸어담은 것이었다. 전반전에 27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코비는 후반에만 무려 55점을 퍼부었다.

이후 모든 언론이 코비의 81점 이야기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전 세계 각종 커뮤니티 역시 난리가 났다. 농구계 레전드들도 예외는 없었다. 코비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지구 최고의 선수(The Best Player on the Planet)"라는 찬사를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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