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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필수 도서, 추리 소설로 '더위사냥'

Los Angeles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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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소재 '테러리스트' 선풍 안방서 즐기는 '여행 소설' 인기
왼쪽부터 노라 에프론의 사색집 ‘아이 필 배드 어바웃 마이 넥’과 피터 헤슬러의 중국 보고서 ‘오라클 본즈’, 코디 맥파다인의 스릴러 ‘쉐도우 맨’. 오른쪽은 존 업다이크의 화제의 소설 ‘테러리스트’.

왼쪽부터 노라 에프론의 사색집 ‘아이 필 배드 어바웃 마이 넥’과 피터 헤슬러의 중국 보고서 ‘오라클 본즈’, 코디 맥파다인의 스릴러 ‘쉐도우 맨’. 오른쪽은 존 업다이크의 화제의 소설 ‘테러리스트’.

올 여름 주류 서점가에도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여름철에는 전통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읽을 거리인 스릴러와 미스터리 물이 인기를 끈다. 이 밖에도 평전과 에세이집 등이 독자를 유혹한다.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아마존 닷컴의 브래드 토마스 파슨스 도서담당 수석 에디터와 출판 전문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루이사 어멜리노 서평담당 디렉터 서평 전문지 '북 스탠더드'의 저롬 크레이머 편집장이 엄선한 올 여름 가장 주목받는 신간을 소개한다.


올 여름 주류 서점가에도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여름철에는 전통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읽을 거리인 스릴러와 미스터리 물이 인기를 끈다. 이 밖에도 평전과 에세이집 등이 독자를 유혹한다.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아마존 닷컴의 브래드 토마스 파슨스 도서담당 수석 에디터와 출판 전문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루이사 어멜리노 서평담당 디렉터 서평 전문지 '북 스탠더드'의 저롬 크레이머 편집장이 엄선한 올 여름 가장 주목받는 신간을 소개한다.

▷소설

'테러리스트'(Terrorist)는 9.11 테러를 소재로 소설을 쓴 존 업다이크의 신간으로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

현상금을 노리고 범인 검거에 나선 주인공 스테파니 플럼을 내세운 자넷 에바노비치의 '트웰브 샤프'(Twelve Sharp)도 관심을 끄는 작품. 키스 도나휴의 '스톨른 차일드'(The Stolen Child)는 도깨비들이 어린 해리를 납치하고 그 자리에 해리의 복제인간을 갖다 놓는데 훗날 두 명의 해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는 대목이 독자들을 읽는 재미에 젖게 한다.

여름은 스릴러물의 계절이니 만큼 여기 저기서 미스터리.스릴러 소설들이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듯한 기세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가 요셉 파인더는 신간 '살인 본능'(Killer Instinct)에서 전직 특수부대 요원을 도와 직업을 알선하려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한 비지니스맨의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펼쳐 나간다. 코디 맥파다인의 '쉐도우 맨'(Shadow Man)은 토막 살인범으로 악명높은 실존인물인 잭 더 리퍼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미치광이 잭 주니어가 주인공.

연쇄 살인범에게 남편과 자식을 잃은 FBI 요원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폴 마몬트의 데뷔작인 '차이나타운 데스 클라우드 페럴'(The China Town Death Cloud Peril)은 1930년대의 대중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용병 납치 중국에서 발생한 혁명 은밀히 진행되는 화학전 등이 독자를 숨쉴 틈 없이 몰아부친다. 더운 여름 짜증으로 웃음을 잃었을 지도 모를 독자를 위해 내놓은 시원한 풍자물도 간간히 보인다.

테러리스트로 몰린 곰인형이 반역죄에서부터 마녀죄까지 9678개의 혐의를 받게 된다는 내용의 '윙키'(Winkie)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가인 클리포드 체이스는 곰인형의 법정 재판을 통해 현대에 발생했던 굵직굵직한 주요 사건들을 풍자한다.

포근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새라 그루언의 '코끼리를 위한 물'(Water for Elephants)은 세계 대공황 시기에 떠돌이 서커스단에 들어간 한 젊은이가 서커스단에서 만난 동물들과 친해지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이밖에도 서부의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T.C. 보일의 '톡 톡'(Talk Talk)과 제임스 오스머의 '퓨처리스트'(The Futurist)도 주목 할 만한 소설이다.

▷비소설

땀을 흘려가며 여행을 가기 보단 시원한 방안에서 책을 통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맹인이면서도 혼자 세계 여행을 감행한 19세기 여행가인 제임스 홀맨의 이야기를 다룬 제이슨 로버츠의 '센스 오브 더 월드'(A Sense of the World)를 추천할 만하다. 로버트 설리번의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 또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사람사는 이야기는 때로 픽션보다 더 흥미진진한 픽션이다. 평전으로 주목을 받는 책은 이태리와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수년간 도제살이를 하며 요리를 연구한 빌 버포드가 펴낸'히트'(Heat). 유명 요리사인 마리오 바탈리와 그의 식당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에 삶의 고난과 행복 진정성을 담았다.

'아이 필 베드 어바우트 마이 넥'(I Feel Bad About My Neck)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 감독인 노라 에프론이 65세에 펴낸 삶에 대한 사색이 담긴 에세이집. 요리 운동 화장 다이어트 성형수술 빈집 증후군 같은 주제를 통해 늙는다는 것에 대해 재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피터 헤슬러의 '오라클 본즈'(Oracle Bones)는 수퍼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분석책. 오랫동안 꼼꼼히 중국을 관찰해 온 저자의 깊이있는 시각은 떠오르는 중국을 보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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