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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정원수’ 어때요? 석류·살구·배·레몬 등 ‘오감 만족’

Los Angeles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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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즐기고…맛 보고…향내까지
정원에 심기 좋은 과일나무. 왼쪽부터 무화과, 봄이면 구름같은 흰꽃을 피우는 배나무, 블루베리, 석류. <사진제공 Monrovia Nursery Company>

정원에 심기 좋은 과일나무. 왼쪽부터 무화과, 봄이면 구름같은 흰꽃을 피우는 배나무, 블루베리, 석류. <사진제공 Monrovia Nursery Company>

과일나무의 연중 변화과정은 '자연을 향한 송시'다. 봄이면 분홍빛 흰빛 꽃이 구름처럼 만발하고 여름이면 푸르고 싱싱한 잎으로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와 가을빛으로 정원을 장식해 주는 게 과일 나무다.

무성했던 잎을 모두 떨군 겨울철에도 과일나무는 빈가지 사이에 약한 햇빛을 안고 정겨운 겨울 풍경을 만들어준다. 빈 가지에 꽃순이 트면 봄이 오는 것을 알게되고 나무에 매달려 익어가는 사과와 감을 보면 가을을 느끼게 된다.

과일나무는 과수원에 심는 것이고 정원에는 정원수만 심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원에나 과일나무 한그루쯤 심는게 트렌드처럼 되어있다. 남가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오렌지나 레몬 무화과 자두와 살구 등이 그렇고 특히 한인가정에서는 복숭아와 석류 감 사과 배 블루베리 대추를 많이 심는다.

과일나무는 정원수로 손색이 없는 보기좋은 나무다. '먹을 수 있는 정원수'가 과일나무인 셈이다. 과일나무는 아름다운 정원수가 되면서 풍성한 자연의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또한 나무에서 따서 먹는 과일이 주는 특별한 기쁨을 갖게 해준다.

마당이 작은 집이라면 과일 나무 중에서 키가 너무 크지않는 나무(dwarf)를 고르거나 벽을 기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우면 된다. 키가 크지 않는 나무라고 해도 열리는 과일에는 키가 큰 나무와 아무 차이가 없다.

원예전문가들은 가정집 마당에서 키우기에 적당한 과일나무를 많이 개발해내고 있다. 키와 폭이 크지않는 과일나무도 있고 담장을 타고 옆으로 자라는 과일나무도 있다. 그만큼 많은 가정에서 과일나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원 과일나무 심기
휴면기 종류는 부적합

1. 장소 선택=과일나무는 햇빛이 많이 있는 곳이어야 하고 바람이 너무 센 장소는 적당하지 않다. 바람이 너무 세지 않은 장소라야 꽃도 날려가지 않고 꽃가루를 운반할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정원이 작다면 키가 크지 않는 과일나무(Dwarf)를 심거나 담을 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운다.

2. 기후에 맞는 나무 선택=과일나무 중에는 휴면기를 지나 성장을 시작하기 전 겨울 동안에 45도 이하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야 과일을 맺을 수 있는 추위기간을 요구하는 나무가 있다.
어떤 나무는 추운 기간을 더 많이 보내야 하고 덜 보내야하는 나무도 있다. 또한 겨울의 기온이 어디까지 내려가도 견딜 수 있고 휴면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과일나무에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를 지내야하는 시간과 추위를 이겨내는 능력사이에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영아 조경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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