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선녀의 과일로 알려져 온 복숭아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 이번 주말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복숭아를 따서 시식하고 준비해간 음식으로 가족들과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복숭아 중에서도 백도는 귀한 과일로 취급돼 왔다. 맛도 맛이거니와 1년 중 한번 그것도 약 1주일 동안만 맛볼 수 있었으니 냉동보관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그 옛날에 이 과일이 얼마나 귀한 과일 취급을 받았는지는 알고도 남을만하다.
비닐하우스 재배 및 과일 유통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천도나 백도 복숭아는 일반 서민들은 제철을 제외하고는 접하기 힘든 과일이었다.
백도는 맛에서나 향기에서 천도에 뒤지지 않는 복숭아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도보다 백도 복숭아가 더 낮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LA 한인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리틀락 지역에 위치한 '우리농원'(대표 로이 김)에서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말까지 백도 복숭아를 마음껏 먹고 따서 가져 갈 수 있도록 일반인들에게 농장을 개방한다.
백도복숭아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사계절이 뚜렷해야 하고 특히 겨울이 추워야 더욱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기후상 남가주 지방의 일부 산악지역을 제외하고는 백도복숭아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매우 드문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로이 김씨는 우리농원 백도의 자랑은 바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과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농원으로는 최대규모의 백도 농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처음 농원을 시작했을 당시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신조로 삼은 그를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하고 벌레로 인해 한해 농작을 망쳤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버리지 않았다. 결국 닭의 배설물을 이용해 거름 겸 벌레를 방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노트에 날짜별로 기록된 재배 일지 역시 그의 백도복숭아 사랑을 엿보게 한다. 로이 김씨는 자신의 농장을 한인들의 사랑방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아직 시설이 다 들어차지 않아 앉을 자리와 기타 시설이 부족하지만 백도복숭아가 농익어 딸 수 있는 주말에는 기본적인 편의 시설을 갖춰 놀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농원의 백도 복숭아는 그 자리에서 먹을 수도 있고 원하는 만큼 따 갈수도 있다. 따 갈 때는 파운드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파운드당 1달러정도다. 우리농원은 이밖에도 밤나무와 사과나무도 있지만 아직 철이 아니라서 수확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약 1100 종의 밤나무가 무르익을 추석쯤이 되면 밤 수확 역시 가능하다고 한다. 백도 복숭아는 다른 과일과 달리 약 10일이 지나면 물러지기 때문에 이번 주말(22일)에서 다음주말(30일) 사이가 가장 좋은 수확시기이고 이때가 가장 맛이 좋다고 로이 김씨는 말했다.
백도를 따러 갈 때에는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고 모자와 장갑정도를 갖추면 된다. 단 복숭아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은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로이 김씨는 방문전에 미리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락처:(661)944-4667 (213)268-0201(로이 김)
태상호 기자
가는 길
한인타운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북상하다가 14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갈아탄다. 14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약 6마일을 진행하면 앤젤레스 포레스트/피어브로섬 하이웨이(Angeles Forest Hwy, Pear blossom Hwy) 출구가 나온다. 출구에서 오른쪽 방향의 리틀락 방향으로 연결된 피어브로섬 하이웨이를 따라 약 4.4마일을 가다보면 이 길이 애비뉴 ‘티’(Avenue T)로 연결되고 다시 이길을 따라 약 3.7마일을 가면 92가를 만난다 92가에서 좌회전하여 약 0.6마일을 가다보면 길 오른편으로 우리농원 입간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