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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아동기 분리 불안

Washington DC

2016.04.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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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경 박사/정신 건강 전문가
어린 유아가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서 울거나, 낯선 상황이나 낯선 사람 곁에서는 부모의 손이나 옷자락을 꼭 쥐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의 이러한 행동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이나 모르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을 안전감을 주는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자신의 불안감을 극복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분리 불안은 대체로 7개월 경부터 시작되어 4세경에는 사라집니다. 특히, 어린 유아들의 분리 불안은 또래와의 관계가 점점 발달되어 가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하지만,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는 초등학교에 가는 시기까지도 지속되어 학교 가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에 등교한다 할지라도 수업 활동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생일파티 등과 같은 모임에서도 부모가 떠나는 것을 불안해 하고, 부모 곁에서 다른 아이들의 놀이나 활동들을 바라보기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아동이 정상적인 분리불안을 경험한다고 볼 수 없고, 정신건강 질환으로 분리 불안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기 분리 불안은 대체로 4~5%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리 불안을 겪는 아동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것은 부모와 떨어졌을 때, 자신은 물론 부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와 떨어졌을 때, 부모가 다치거나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부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도 부모와 떨어지면 유괴를 당하거나 길을 잃어버리거나 또는 큰 해를 입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리 불안을 가진 아이들은 또래와의 놀이나 활동들을 회피하고 부모 곁에 떠나지 않으려고 하며, 두통, 배앓이와 같은 신체화 증상들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밤에는 어둠이나 작은 소리 등에도 민감해서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분리 불안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개입해야 하는 분리 불안입니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분리불안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우선 아이들의 환경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잦은 이사나 전학, 또는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아이가 지나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경험한 경우입니다. 세번째는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부모의 양육방식에서도 야기될 수 있습니다.

아동기의 분리 불안은 상담 치료를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우선은 아이가 경험하는 분리 불안의 정도와 분리 불안의 지속기간, 그로 인한 학교와 일상 생활상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신다면, 전문가의 치료 개입이 필요하신 지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자녀의 분리 불안을 먼저 인지하신 후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해서 이후 발전될 수 있는 불안 장애를 방지할 수 있겠습니다.

▷상담문의: 703-957-8618(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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