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단거리패 연극 '어머니' 내달 6일 윌셔 이벨 극장 탄탄한 구성과 절절한 연기 아픔의 역사 그대로 담아내
배우 손숙이 연극 '어머니'를 들고 LA를 찾는다. 내달 6일 오후 2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윌셔 이벨 극장에서 공연되는 '어머니'는 손숙과 연희단거리패가 1999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올려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 온 연극이다. 배우 손숙에게는 제 35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안겨준 '인생작'이기도 하다.
연극 '어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살아내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절절히 그린다. 남편의 바람기,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 등 수많은 시련을 견뎌내고 감내해야 했던 아픔 또한 생생히 담겨 있다. 손숙은 17년간 한결같이 연기해 온 작품 속 어머니 캐릭터를 통해 기존의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탈피,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선보이는 입심과 유머감각에, 가슴 저미는 애절함을 표현해내는 몰입도 높은 연기력까지 더해져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는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도 대거 함께 한다. 밀양 백중놀이 무형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는 하용부를 비롯해 김미숙, 김철영 등 연희단거리패의 역사와 명성을 증명해 보일 간판들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이자 연희단거리패의 창립자인 이윤택 예술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인만큼, 탄탄한 구성과 빼어난 연기 앙상블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문화공방 에이콤(공동대표 이광진·박찬승)이 기획하고 서울연극협회와 LA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어머니' 공연의 티켓 가격은 40~100달러다. 10인 이상 단체 구입시에는 15% 할인가를 제공한다. '어머니' 티켓은 코리아데일리 핫딜(hotdeal.koreadaily.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