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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눈부신 햇빛, 따가운 햇볕

Los Angeles

2016.04.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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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햇볕'은 표현의 대상이 같지만 쓰기에 따라 감칠맛이 다르다.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빛(光)이다. 시신경을 자극해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전자기파로 '밝음'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시다" "전등빛이 햇빛처럼 밝다" "풀잎마다 맺힌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돼 반짝인다"처럼 해의 빛과 관계되는 현상을 나타낼 때 쓰인다.

이와 달리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이다. '열(熱)'과 관계되기 때문에 살갗을 통해 자극의 정도를 느낄 수 있으며, 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쓰이는 예도 "햇볕에 피부가 많이 그을렸다" "양지 바른 곳에 앉아 햇볕을 쪼이며 추위를 녹였다" "가을 햇볕에 고추가 잘 말랐다"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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