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바라다'와 '바래다'
'바라다'와 '바래다'는 잘못 쓰는 경우가 무척 많다. 틀리게 쓴 것이 어색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우선 '바라다'는 생각하는 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뤄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바라는 것은 어서 이등병 계급장을 다는 것이지요"가 그 예다.
'바래다'의 뜻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입대할 때 친구들이 으레 집결지까지 바래다 주었다"처럼 쓰인다. 둘째 뜻은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흐릿하게 변하는 것이다. '빛 바랜 훈련복'이 그런 용례다.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시험 잘 보길 바래." "그러기를 바랬다." 위의 예문에서 고딕 부분은 바람, 바라, 바랐다로 고쳐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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