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와인 보관 온도는 화씨 44~64도가 가장 좋으며 습도는 60~80%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와인의 신선도에 손상이 가거나 향이 변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와인이 얼면서 팽창해 코르크가 밀려나올 가능성이 있다.
와인을 최상의 조건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와인셀러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여의치 않고 어려움이 많다.
와인셀러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어디에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 냉장고는 안돼요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를 걱정해 와인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가정이 많지만 냉장고는 와인 보관 장소로 적절치 않다.
너무 낮은 온도가 와인의 맛을 떨어뜨리고 습도도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 게다가 냉장고 모터로 인한 진동도 와인의 질을 떨어뜨린다.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와인맛에 예민한 애호가들은 진동으로 인해 변한 와인맛까지 감지해 낸다.
와인셀러가 없는 가정에서 와인을 보관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시원하고 빛이 들지 않으며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는 지하실이다.
그러나 남가주의 가옥에서는 주택이라고 해도 지하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많아 지하실 보관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하실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빛이 잘 들지 않고 난방도 되지 않는 북향의 다용도실을 와인 보관 장소로 추천된다. 다용도실에 스티로폼이나 신문지를 두껍게 깔고 와인을 뉘어 놓으면 된다.
신발장도 직사광선과 난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인 보관장소로 추천된다.
◇ 자동차 트렁크도 금물
와인 애호가들이 늘면서 여름 휴가나 야외 나들이를 떠날 때 와인을 가져가 즐기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 때 와인을 다른 짐과 함께 자동차 트렁크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트렁크 역시 와인이 피해야 할 장소다.
자동차 트렁크는 흔들림과 온도 변화가 가장 심한 곳이기 때문에 와인이 쉽게 변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트렁크의 온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와인에게는 치명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꼭 자동차에 와인을 둬야 한다면 조수석 밑에 뉘어두는 것이 그나마 낫다.
◇ 남은 와인은 촛농으로 밀봉
와인은 코르크 마개를 한 번 열면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가급적 전부 마셔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 번에 한 병을 전부 비우기가 쉽지는 않다.
병에 남은 와인의 맛이 가급적 유지될 수 있돈?보관하고 싶다면 촛농을 이용해보자.
코르크 마개를 다시 단단히 막고 주위에 촛농을 떨어뜨리면 완전히 밀봉된다. 이 상태에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면 일주일도 버틸 수 있다.
오수연 기자
와인 셀러 선택법
와인을 배우는 초보자와 와인 매니아가 와인셀러를 구입할 때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저장할 수 있는 수량이다. 초보자 경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제한 돼 있어 저장 수량이 적은 반면 와인 애호가들은 즉시 사용할 와인외에도 숙성시킨 후 마시려고 보관하는 와인이 있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커야 한다.
최근에는 와인셀러도 인터리어의 일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와인셀러는 반드시 부엌 뿐만 아니라 서재 거실 등에도 설치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자동온도장치가 있는지 와인 종류별로 다르게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