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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프레소 커피, 혈중 콜레스테롤 높인다

카페스톨 걸러내는 필터 쓰는
핸드 드립이 기계보다 안전

에스프레소 등 여과되지 않은 커피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원두를 기계로 내린 아메리카노에서는 핸드 드립 방식으로 내린 것보다 카페스톨(cafestol) 함유량이 훨씬 높았다. 카페스톨은 원두에 함유된 수많은 화학 물질의 하나다. 원두가 갈려 뜨거운 물과 바로 만날 때 나오는 기름 성분으로 콜레스테롤과 간 효소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국립보건원(NIH)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핸드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릴 경우 이 카페스톨이 종이 필터를 통해 걸러지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기름이 제거되지만 기계로 커피를 내릴 경우 여과 작용을 하는 필터가 없기 때문에 카페스톨을 그대로 마시게 된다고 강조했다.

커피의 카페스톨과 콜레스테롤의 상관 관계는 199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논문이 발표돼 왔다. 텍사스주의 베일러 의대 연구팀은 커피의 카페스톨이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고 지난 2007년 발표했고 메릴랜드주의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도 하루 평균 6잔의 커피를 마시는 이들의 경우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수 차례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연구는 유럽에서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에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실험에서는 남자 8%, 여자 10%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바 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녹내장도 카페스톨과 연관이 있다.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이들의 녹내장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40세 이상 성인 12만 명의 카페인 음료 섭취량과 의학 기록 분석 결과 밝혀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 3~5잔 이상으로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카페스톨을 걸러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편 커피에는 암 예방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등 이로운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으며 크림이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커피는 당뇨병이나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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