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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맛'에 빠진 식음료 업계

Los Angeles

2016.05.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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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판매 10년 연속 하락
작년 내추럴 음료 시장 5% 성장
음료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음료업계 전문지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탄산음료 소비량은 0.9% 감소해 10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출시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에 대한 위험이 확인되면서 수요가 다시 급격하게 떨어졌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은 물, 착즙주스, 차 등으로 마실 것을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추럴 음료 시장은 190억 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석류주스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팜 원더풀 LLC'는 지난해 음료회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유명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코코넛을 손꼽으면서 코코넛 워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코넛을 함유한 음료는 칼로리가 적고 수분 보충이 즉각적으로 이뤄져 다이어트와 미용을 위한 식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단풍나무 수액인 메이플 워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메이플 워터는 46가지 미네랄과 비타민이 포함돼 노화방지와 피부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펩시코의 로버트 울트 시니어 매니저는 "탄산음료의 매출은 감소세다. 하지만 자연의 맛이 나는 음료인 코코넛 워터, 녹차 등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양한 맛과 기능이 추가된 음료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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