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270여명의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화제의 인물은 한인 조민효(29)씨다.
조씨는 시카고 대학에서 5년간의 박사과정을 끝마치고 지난 7월 브라운 대학 교육대학의 조교수에 발탁됐다.
미국 8대 아이비 리그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에서 외국 국적의 젊은 동양인 교수를 임명한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조씨는 “공부를 하고 유학을 올때부터 교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따라간 길이 오늘 이 자리였고 부교수직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직은 고사하고 졸업이나 할수 있을까, 논문이 어떤 평가를 받을까 노심초사 했었는데 결국을 졸업을 하고 좋은 기회까지 찾아왔다”면서 “지난 5년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깨닫고 배운 점이 더 많았다.
벌써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학교를 떠나게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식을 위해 고국의 어머니와 워싱턴의 이모가 참석했다.
어머니 박경선씨는 “딸아이가 그동안 타국에서 힘든 시기를 견디면서 공부해 온 과정을 봐왔기 때문에 오늘 졸업식이 기쁘고 잘 해낸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남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시카고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으며 ‘교도소를 간 어머니를 둔 아이들의 학업실태’라는 논문으로 브라운 대학의 인정을 받아 조교수직에 임명되었으며 이번 학기부터 교육 정책과 통계학등을 가르치게됐다.
그는 “내가 앞으로 해야할 많은 연구의 첫번째 논문이 나왔을 뿐이다.
이제는 나의 공부와 나의 학생들의 공부 모두를 책임지게 됐으니 어쩌면 체력적으로는 더욱 힘들수도 있다.
나를 인정해 주고 나에 대해 기대하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채워줄수 없다라도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효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