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휴지기를 끝낸 뉴욕의 미술계가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한인 전시회도 활발해지고 있다.
뉴욕 작가 김웅씨와 한국 작가 전광영씨가 7일 첼시의 2x13갤러리와 킴포스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했으며 진 신.문지하.자비에 차가 참가하는 아시안아메리칸 신인작가 그룹전이 7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시작됐다. 한인 미술이 있는 전시장으로 안내한다.
◇경 전 개인전
애니메이션 화가 경 전씨가 오는 16일부터 10월28일까지 첼시의 프로포지션 갤러리(559 West 22nd St. 212 242-0035)에서 개인전 '충동의 정원(The Impulse Garden)'을 연다.
전시에서 전씨는 한지와 캔버스에 환상적인 정원에서 광란하는 인물을 담은 애니메이션 회화를 선보인다. 전씨는 모성애 죽음 인간관계를 주제로 우울하고도 유머러스한 인물을 창작해왔다. 저지시티에서 태어난 전씨는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했다.
◇강호숙 개인전
브루클린에 사는 화가 강호숙씨가 오는 14일부터 10월21일까지 첼시의 나비 갤러리(137 West 25th St. 212-929-6063)에서 개인전을 연다.
강씨는 '존재의 가벼움(Lightness of Being)'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잔잔한 물결을 연상시키는 대형 추상화를 선보인다. 대구에서 태어난 강씨는 계명대학교 강사를 지낸 바 있다.
◇황창하 개인전
정보화사회의 단면을 소재로 작업해온 황창하씨가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첼시의 마씨모아우디엘로 갤러리(526 West 26th St. #519 212-675-9082)에서 개인전을 연다. 컴퓨터 회로를 연상시키는 황씨의 작품은 복잡한 사회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 하다. 파슨스에서 회화를 전공한 황씨는 2002년 헌터칼리지에서 석사를 받았다.
◇서용선 개인전
뉴욕에 머물고 있는 민중화가 서용선씨가 맨해튼 크레클루 아트 갤러리(50 West 36th St. 3fl. 917-886-2364)에서 지난 1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는 퀸즈와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풍경화와 인물화가 선보인다. 그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강렬한 색채와 판화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서씨는 서울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숙진.유혜숙전
뉴욕 작가 조숙진씨와 파리 작가 유혜숙씨의 2인전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맨해튼 존첼시아트센터(601 West 26th St. #302)에서 열린다. 조.유씨는 뉴욕과 파리의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제2회 뉴욕-파리 한인작가 교류전의 초대작가.
조씨는 설치작 '어디로 갔는가'과 '우리는 그 분의 임재 속에 서 있다'와 드로잉을 유씨는 머리카락 모자 타월 등의 형상을 담은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안재희.김은아 트럭전
미술작품을 '라이더(Ryder)' 트럭에 싣고 달리며 관람객을 만나는 라이더 프로젝트 전시 '셀투셀투셀(cell2Cell2CELL)'이 7일부터 16일까지 뉴욕시 곳곳에서 열린다.
브루클린에 사는 설치작가 안재희씨와 조각가 김은아씨는 41인의 미술가들과 함께 이동 전시회에 참가한다.
안씨는 이 전시에서 산업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각 '바다꽃(Seaflower)' 2점을 선보인다. 김씨는 믹스드미디어 조각 '에스키모 신발'을 이동트럭에 전시한다. 전시 일정은 웹사이트 참조. www.art-an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