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산부인과 전문의
Q: 45 세 주부로 자녀 둘이 있읍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을 들어내야 된대요. 직장 다니는 관계로 많이 쉴 수가 없는 데 복강경으로 하면 회복이 빠르다던데 가능한가요?
A: 예 대부분은 가능합니다.
복강경이란 복강 안의 장기를 검사하기 위한 내시경으로 복벽에 작은 구명을 뚫고 삽입하여 공기를 넣어 복강 속을 보기 쉽게 해 담낭 복막 간장 소화관의 외측 따위를 검사하며 복강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간단한 수술이나 검체 채취 등을 하게 됩니다.
복강경으로 질식 자궁 적출술을 행하는 것을 영어로는 LAVH 'laparoscopically Assisted Vaginal Hysterectomy'라고 합니다.
먼저 다른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덜하며수술 비용은 적게 들면서 후유증은 개복했을 때와 같다는 점 등입니다.
질식 수술은 개복 수술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복강경으로 장유착을 떼어주고 자궁 내막증을 치료한 후 질로 잘 안 나올것 같은 근종을 미리 해결해주고 이와 함께 질로 떼어내기 힘든 난소를 미리 복강경으로 잡아주고 지혈을 시켜주게 됩니다.
환자의 복부를 미리 진단해서 질로 수술하기가 얼마나 용이한 상태인지 혹은 힘든 상태인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단계가 선행된다면 말씀하신 문제를 복강경으로 수술해도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복강경 수술도 그 나름 대로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시경이 들어 가도록 미리 구멍을 뚫어주는 내시경 통로로 트로카(Troca)가 들어가면서 여러 장기를 다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적출과 같은 중요한 수술을 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몸상태와 여러가지 수술법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 분석해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왜 수술을 해야 하는지를 가장 앞서 고려하며 환자의 개성을 살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느 수술에서나 마찬가지이듯 자궁적출술에 있어서도 수술을 집전하는 주치의의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두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성공적 수술을 위한 최상의 선택일 것입니다.
▷ 문의: (323)735-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