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The Guardian)…거친 파도 그 매력 속으로 빠진다
Los Angeles
2006.09.28 10:41
케빈 코스트너·애시턴 커처 콤비 연기, 바다 속에 빠진듯한 리얼리티 특수효과
가디언(The Guardian)
해상 구조대원이었던 벤 랜덜(케빈 코스트너)은 임무 도중 팀원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 남는다. 그 사고로 벤은 일선에서 물러나 구조대원 훈련소인 일명 'A스쿨'의 교관으로 일하게 된다.
벤은 훈련 프로그램에 얽매이지 않는 교관이 된다. 구조현장에서 부딪혀야할 실제상황을 대비하는게 앞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벤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혹독한 훈련은 학생들은 물론 동료 교관들에게도 반감의 대상이다.
학생들중 한명인 제이크 피셔(애시턴 커처)는 고교시절 수영대회 챔피언이었다. 그는 실력은 있지만 건방지고 자만감에 빠져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벤은 제이크가 책임감과 사명의식만 배양한다면 훌륭한 구조대원이 될수 있다고 여긴다.
우여곡절끝에 훈련을 마치고 구조대원이 된 제이크는 첫 임무를 맡아 벤과 함께 거친 파도가 생명을 위협하는 알래스카 베링해에 뛰어든다. 그리고 실제 구조활동속에 모든것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고 수행해야 하는 구조임무가 어떤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도망자''언더시즈'를 연출한 베테랑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신작 '가디언(The Guardian)'은 베테랑과 신참 구조대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해상에서 벌이는 활약상이 감동을 주는 어드벤처 드라마다.
버디 무비답게 이 영화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건 두명의 주인공인 케빈 코스터너와 애시턴 커처다. 영화속 벤과 제이크와 마찬가지로 실제 할리우드에서도 한 사람은 관록의 배우이고 다른 한사람은 패기 넘치는 신인 배우이다.
데이비스 감독이 "코스트너와 커처를 캐스팅해서 얻은 보너스는 둘의 찰떡 연기 궁합이었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이 바로 그점이었다.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그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속에서 두사람의 연기궁합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야를 압도하는 거친 바다 등 풍부한 볼거리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영화속 산더미 같은 파도는 특수효과의 산물. 제작진은 이를 위해 토목 엔지니어 구조 엔지니어 등 각계의 기술 전문가와 할리우드의 특수 효과 전문가들을 대거 동원했다.
제작진은 이 영화의 특수효과에 대해 "관객들이 등장인물과 함께 물속에 있는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살렸다"며 "스크린에 모래가 붙거나 렌즈에 물이 튀는 장면이 걸러지지 않은 것은 진짜 구조 현장의 생생한 현실을 전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강조했다.
PG-13등급. 터치스톤 픽처스 배급. 29일 개봉.
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