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찾아서] 호텔리어, 2~3년 경력이면 연봉 5~6만불

6개월 훈련 뒤 취업, 전문가 되려면 학위 필요

호텔은 서비스업의 결정판이라 일컬어진다.

몬테벨로 소재 ‘라마다인의 아이작 이’ 제너럴 매니저. 그는 호텔리어가 프로정신을 갖춘 전문 서비스 맨이라고 강조한다.

24시간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시 준비된 자세로 대기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호텔리어'들은 프로의식으로 무장돼 있고 전문 서비스맨으로서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최근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호텔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주류 호텔업계에 진출한 호텔리어들은 아직 그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몬테벨로에 위치한 라마다인의 제너럴 매니저 아이작 이씨는 "전통적으로 백인과 인도계가 장악하고 있던 호텔업에 한인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만큼 한인 호텔리어들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호텔의 전체경영을 책임지는 전문 매니저가 되려면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에서 호텔경영학 학위를 이수해야 한다.

학위가 취업의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호텔리어로 성장하기 위해선 학위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측의 설명이다.

객실수가 150개 미만이며 하룻밤 숙박비가 100달러 이하의 중.소형 호텔의 경우 3~6개월 가량의 트레이닝이 끝나고 나서 객실 운영을 담당하는 하우스 키핑 어시스턴트나 홍보 및 판매를 담당하는 세일즈 매니저 예약 및 일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런트 데스크 매니저 등을 거친다.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재무와 호텔전체를 관리하는 제너럴 매니저로 승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인사 코스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받는 연봉은 3만달러선이며 매니저급은 4만달러 제너럴 매니저는 5만~6만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고급호텔의 경우도 초봉과 트레이닝 과정은 일반 호텔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제너럴 매니저가 되면 일반호텔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규모가 작은 호텔에서 제너럴 메니저가 되기까지 약 2~3년이 소요되지만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호텔들의 경우 운영 시스템이 대기업과 유사해 딱잡아 몇년이 걸린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객실수가 150개가 넘고 하루 숙박비가 2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호텔들은 손님들의 샤핑과 관광까지 책임지는 전문 '컨시어즈(concierge)' 매니저들을 고용하고 있다.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헌틀리 호텔의 프런트 매니저 겸 컨시어즈 매니저인 김정아씨는 "일반적인 업무외에도 손님들에게 관광일정 안내나 레스토랑 정보제공 등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숙박 이외에 이러한 서비스가 일반 호텔과 고급호텔을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김정아씨는 "호텔리어는 경력이 쌓일수록 고액 연봉이 보장된다.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지니스 스킬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멋진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황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