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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주민단체, 기초 기반시설 개선 없인 불가 vs 플러싱상공회의소, 플러싱 낙후 지역 개발 기회

New York

2016.06.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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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플러싱 서부지구 재개발 백지화 논란
플러싱강 유역에 공원.서민아파트 단지 조성
뉴욕시 도시계획국, 반대 여론에 계획 철회
"민간 업체들 난개발이 더 심각한 문제" 지적


플러싱 서부지구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본지 6월 2일자 C-1면>

서부지구 개발 사업은 플러싱강 유역을 공원과 서민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노던불러바드와 루스벨트애비뉴 사이에 걸친 플러싱강 주변 6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강 정화와 함께 공원과 산책로 등 시민들의 위락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시정부 감독 기관인 도시계획국(DCP)은 피터 구(민주.20선거구) 시의원과 토니 아벨라(독립민주콘퍼런스.11선거구) 주상원의원, 론 김(민주.40선거구) 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 단체 커뮤니티보드7 등의 반대로 최근 개발 계획을 철회했다.

이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개발에 필요한 기초 기반시설 개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최근 칼 와이스브로드 도시계획국장 앞으로 보낸 개발 사업 중단 촉구 서한에서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이미 과부하 상태의 플러싱 커뮤니티에 유해한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개발이 이뤄지면 인구가 급증할텐데 이를 수용할만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재개발 사업에 그러한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담겨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구 의원실 스콧 시버 공보관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구 의원은 플러싱의 낙후 지역을 보다 나은 환경으로 개선한다는 재개발 사업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플러싱은 이미 과밀 상태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고 해소 방안 없이 이 상태로 재개발을 한다면 결과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부지구 재개발이 오히려 그러한 현재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플러싱상공회의소는 1일 시정부의 재개발 사업 철회 결정이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이몬 거슨 상공회의소 회장은 성명에서 "플러싱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처럼 같은 사업을 두고 한 커뮤니티에서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왜일까. 플러싱상공회의소 존 최 사무총장은 "기반시설 개선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이 같은 대형 사업을 진행할 때는 그러한 기반시설 건설과 확충에 대한 협상도 함께 벌이게 된다"며 "무조건 시정부의 계획대로 재개발하도록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가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고 의견을 수렴시키면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또 "이미 플러싱은 민간 개발업체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건물 신축과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민간 사업이야말로 기반시설 보완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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