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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일지] 영어미숙 학생 위한 ELD 수업

Los Angeles

2006.10.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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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오 그랜드뷰 초등학교 교사
영어 외의 언어(한국어 등)를 가정에서 구사하는 학생들은 입학 전에 교육구가 실시하는 영어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시험결과에 따라 영어보충 수업이 필요하거나 영어구사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ELL(English Language Learner)로 구분된다.

외국에서 갓 이민 온 학생들도 ELL로 분류된다.

이들 학생들은 영어시험을 거쳐 다섯단계로 구성된 ELD(English Language Development) 수업을 받게 된다.

ELD는 초급(beginning) 초/중급(early intermediate) 중급(intermediate) 중/상급(early advanced) 상급(advanced) 등 5단계로 나눠지는데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구사 능력에 맞는 레벨에서 ELD 수업을 받는다.

즉 모든 학생들이 초급 레벨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레벨이 결정되면 그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게 되며 언어 습득이 빠른 학생들은 그 다음 레벨로 빨리 옮길 수 있다.

1년에 한차례 ELL 학생들은 CLEDT(California English Language Development Test)를 통해 영어실력을 평가받고 이를 통해서도 레벨 조정이 이뤄진다.

초급 레벨은 영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거나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이 가능한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초/중급 레벨은 쉬운 대화와 약간의 독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중급 레벨이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읽은 내용의 요점과 이야기 전개과정을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상급 레벨에선 정규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대화가 좀더 자연스럽다. 사용하는 단어수도 늘고 문법도 훨씬 정확해 진다.

마지막 단계인 고급 레벨이 되면 영어로 하는 대화에 지장이 없으며 생활영어나 학습영어 구사능력이 많이 향상된다.

수업을 진행한 교사에 의해 고급 레벨로 인정받은 학생들은 CELDT 시험을 통과할 경우 비로서 ELD 수업을 마치게 된다.

ELD 수업은 독해 작문 청취력 회화 등 네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회화나 청취력 부분에서는 쉽게 높은 레벨로 올라가지만 독해와 작문에서는 상급 레벨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된다.

교육구마다 ELD 수업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미국의 공립학교라면 최소한 하루에 30분씩 ELD 수업을 ELL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하시엔다-라푸엔테 통합교육구의 경우 하루에 30분씩 정규 수업중에 ELD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규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일반 학생들이 책을 읽거나 저널을 쓰는 시간을 이용해 ELD 수업을 한다.

어바인 통합교육구 처럼 ELL 학생 중 초급반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학습영어 실력이 개발될 때까지 ELD 수업만 듣게 하는 교육구도 있다.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정규 수업반으로 옮겨 준다.

ELD 수업은 ELL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교재를 가지고 흥미롭고 쉽게 진행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ELL 학생을 위해 법으로 규정된 ELD 수업은 잘만 활용하면 영어장벽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문의: (909)240-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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