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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상담-동물] 강아지가 췌장염 걸리면?

New York

2006.10.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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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코카스패니얼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틀전 부터 음식을 거의 먹지못하는데 자꾸 토합니다. 배쪽을 만지면 통증을 느끼는지 신음소리를 내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 췌장염 (Pancreatiti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췌장염에 걸리면 가슴아래 배꼽 주위 옆구리 등쪽에 통증이 나타납니다.심한 경우 구토증상이 나타납니다.

췌장은 위와 십이지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췌장염에 걸리면 척추를 똑바로 펴지 못하고 구부린 상태에서 호흡을 합니다. 안거나 만지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췌장염은 크게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눠집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급성 부종성 췌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식욕감퇴 구토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잘 일어나는 연령은 6.5살이며 숫컷보다 암컷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미니어처 슈나이저 미니어처 푸들 코카스패니얼 등이 다른 품종보다 쉽게 걸립니다.

만성 췌장염에 걸리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안되고 당 조절이 어렵습니다.만성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는 달리 췌장의 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소화효소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소화기능이 나빠져 설사 영양결핍 체중감소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에 걸리면 동물병원에 입원이 필수입니다. 3~5일간 금식을 시켜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를 억제해야 합니다. 1~2일 동안 구토를 하지 않는다면 물은 소량 지급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므로 우선 진통제를 투여하고 정맥주사로 충분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해서 체액 손실을 보충해야 합니다. 가스트린과 같은 췌장의 효소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도록 위장 내에 관을 설치합니다. 이를 위해 췌액분비억제 췌장효소억압제 위산분비억제제 광범위항생제 등을 투여합니다.

췌장의 소화효소나 다른 독소가 피속에 들어가 온몸으로 퍼지면 신장 폐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심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급성 췌장염은 완전히 낫습니다.

상태가 호전되면 식이요법을 실시합니다. 초기에는 저지방 저단백질의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 지급하고 점차 양을 조금씩 늘려 위의 부담을 최소화 합니다.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평소 먹던 양보다 적게 먹입니다.

체중이 가벼운 동물일수록 설사나 구토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빨리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www.bokdoli.com

201-814-0095.


김기택/ 릿지필드파크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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