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조이풀 키친]한잔의 칵테일과 같은 ‘패션프루츠 레몬 컵케이크’
이름부터 특이한 패션프루츠(passion fruits)라는 과일은 겉보기에는 마치 단단한 자두처럼 생겼는데, 익을수록 표면이 쪼글쪼글해집니다. 반을 자르면 새콤한 과육과 함께 오도독 씹히는 맛이 좋은 씨가 잔뜩 들어있는데, 향과 맛뿐 아니라 영양성분 또한 훌륭한 열대과일입니다.오늘은 패션프루츠와 레몬의 새콤달콤한 맛이 환상조합을 이루어 요즘같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에 어울릴 ‘패션프루츠 레몬 컵케이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패션프루츠 레몬 컵케이크’는 먼저 새콤한 ‘레몬 컵케이크’를 굽고, 컵케이크의 가운데 부분을 파낸 후 부드러운 ‘레몬&패션프루츠 크림’을 짜 넣고, 윗면에 달콤한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올려 만드는데, 하나의 컵케이크에서 여러가지 맛과 텍스쳐를 느낄 수 있어 입안에서 칵테일 파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컵케이크입니다. 하나씩 손에 들고 먹기에 좋아 선물용으로도 좋고, 여름날 파티자리에 디저트로도 좋습니다.
이번 주말은 열대과일의 상큼한 맛과 향이 가득한 ‘패션프루츠 레몬 컵케이크’와 함께 패션프루츠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패션프루츠 레몬 컵케이크
재료(1컵: 미국식 계량컵 250ml기준 / 12개용)
레몬 컵케이크
버터 1스틱(8T) ?실온상태
설탕 ¾ 컵
계란 1개 + 흰자 1개 ? 실온상태
레몬 2개 ? 제스트&즙
박력분 1 ½ 컵, 베이킹파우더 2t, 소금 ¼ t ? 체 쳐서 준비
사워크림 ½ 컵
레몬&패션프루츠 크림
계란노른자 3개
설탕 ½ 컵
레몬 1개 ? 제스트 & 즙
패션프루츠 과육 2T
버터 4T
크림치즈 프로스팅
크림치즈 3oz(85g) ? 실온 상태
버터 1스틱 (8T) ? 실온 상태
슈가파우더 1컵
패션프루츠 과육 1T
만드는 법
1.(레몬컵케이크) 오븐을 화씨 350도(섭씨 180도)로 예열하고, 12개짜리 머핀틀에 종이 머핀컵을 끼워 준비합니다.
2.믹싱볼에 버터와 설탕을 넣고 핸드믹서로 부드러운 크림 상태가 되도록 저어준 후 계란을 조금씩 넣어가며 저어줍니다. 레몬제스트와 레몬즙을 넣고 저어준 후 가루재료와 사워크림을 번갈아 가면서 3번에 나누어 주걱으로 섞어준 다음 준비한 머핀틀에 2/3 정도 담아주고 오븐에서 13-15분간 구워줍니다.
3.(레몬&패션프루츠 크림) 스텐볼에 계란노른자, 설탕을 넣어 손거품기로 저어준 다음 레몬제스트, 레몬즙, 패션프루츠 과육을 넣고 저어줍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끓으면 스텐볼을 얹고 중탕으로 되직한 상태가 되도록 7-8분 저어줍니다.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저어준 후 크림 표면에 플라스틱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4.(크림치즈 프로스팅) 크림치즈와 버터를 부드러운 상태가 되도록 저어준 후 슈가파우더를 넣고 저어준 다음 레몬제스트와 패션프루츠 과육을 넣고 저어줍니다.
5.(완성) 컵케이크 윗면의 가운데 부분을 티스푼으로 파낸 다음 레몬&패션프루츠 크림을 짜 넣고,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스페츄라로 아이싱한 후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패션프루츠에 관한 식품상식
패션프루츠는 시계꽃과에 속하는 상록의 다년생 덩굴성식물의 열매로서 브라질 남부가 원산인데 현재는 브라질, 페루, 스리랑카, 호주, 뉴질랜드, 케냐, 남아프리카, 하와이, 피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많이 재배됩니다.
꽃은 담자색으로 직경 5-7cm로 크고 특히 그 모양이 특이한데 예수의 십자가 수난(the Passion)을 상징하는 모양이라고 하여 ‘passion fruit’라 이름이 지어졌고, 다섯 개의 수술은 그리스도의 다섯 군데 상처를, 세 개의 암술대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박은 세 개의 못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시계의 초침 흔적과 같이 꽃잎이 얇게 갈라져 있고 수술과 암술이 시계의 시침이나 분침을 연상시키므로 시계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열매는 직경 5cm 내외의 구형 또는 난형으로 다 익으면 땅에 떨어지므로 이것을 수확하는데 자주색과 황색의 2가지가 있고, 두께 3mm 정도인 껍질의 내측은 등황색이고 반투명한 젤리 같은 과육이 작은 흑색 종자를 둘러싸고 있어 토마토의 내부와 유사합니다.
익은 과일은 반으로 잘라 스푼으로 떠 먹기도 하고, 6.5도(섭씨) 정도의 시원한 곳에서는 4-5주 정도 저장이 가능하지만 신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미가 있어 대부분은 과즙을 짜서 주스의 형태로 가공하여 이용합니다. 열매는 껍질이 전체의 50-60%를 차지하고 씨가 7-13% 정도를 차지하는데, 착즙하면 30-50% 정도의 주스가 얻어집니다.
과즙 중의 주요 유기산은 자주색품종의 경우 구연산이 2.3%, 황색품종은 3.9%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밀감의 유기산이 1% 정도임에 비해 훨씬 높아 신맛이 강합니다. 그 밖에도 자주색품종이 황색품종보다 당분의 함량이 높아 더 달고 맛이 좋은데 주요 당으로서는 포도당, 과당, 설탕 등이 비슷한 비율로 들어 있습니다.
주스는 더욱 농축시켜 시럽으로 만들어 소스, 디저트, 젤리, 아이스크림, 셔벗(sherbet), 케이크 등에 이용하며, 그 밖에도 칵테일이나 다른 과일주스와 혼합하기도 합니다. 패션프루츠에서는 오렌지나 파인애플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백 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향기성분은 에틸부틸레이트(ethyl butyrate)와 같은 에스테르류가 주성분입니다.
그 밖에도 자색품종의 원료과즙 중에는 주로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진 전분을 2.4% 정도 함유하고 있어 과즙을 가열한 경우 과즙의 점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씨를 제외한 과육은 100g 당 수분 85.9%, 단백질 1.5%, 지질 0.5%, 탄수화물 11.0%, 섬유소 0.4%, 회분 0.7%, 칼슘 9mg, 인 21mg, 철 1.7mg, 비타민 A 1,730I.U, 비타민 B1 0.01mg, B2 0.17mg, 나이아신 0.8mg, 비타민 C 20mg 정도로 비타민 A와 C가 비교적 많이 들어있습니다.
*’패션프루츠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 [email protected]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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