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면 설렌다. 기름과 흙탕물을 뒤집어 쓰면서도 바다를 들여다보는 일은 항상 설렌다."
델라웨어대 응용해안공학연구소(CACR) 김현동(26·사진) 연구원이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로 학술 연구에서 업적을 이룬 전 세계 학자와 연구자를 등재하는 유럽의 대표적 인명기관 국제인명센터(IBC)가 발행한다.
IBC는 지난 3월 "국제 학술계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김씨를 '2016년도 21세기 뛰어난 지식인 2000'으로 선정했다"며 인명사전 등재와 함께 김씨에게 '올해의 전문가 100인상'을 수여했다.
UCLA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학부 시절부터 지난 5년간 다수의 해안·해양 환경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융합연구학술대회 'MSST' 강연자로 초청되며 젊은 해안공학 연구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 델라웨어대 응용해안공학연구소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석·박사 통합 과정을 거치고 있다.
김씨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안방재와 자연재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간이 바다와 공존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학술적으로 접근해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해안·해양공학자를 꿈꿨다는 김씨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홀로 유학 길에 올랐다. 이후 플로리다에 있는 해군사관고등학교(Admiral Farragut Academy)를 차석으로 졸업, 2010년 UCLA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 김씨는 "학부 시절 수질 오염 분석을 위해 멕시코 경계 부근 해안에서 흙탕물에 빠져가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해안환경 공학 연구에 몰두했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미국 연구소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세월호나 태안 기름 유출 사건과 같은 인재 예방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7개국 47개 대학 연합인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GLA) 의장을 지낸 김씨는 UCLA 한인학생회장 당시 존폐 위기에 처한 UCLA 한국음악과 보존을 이끌기도 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보호 캠페인 등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 LA시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