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LA북창동 순두부'는 과연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정답은 서울이다. LA에 있는 '북창동 순두부'(대표 이희숙)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LA의 북창동 순두부가 잘 나가자 이를 응용해 서울에서 유사 프랜차이즈를 만든 것이다. 이미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50여곳이 성업중이다.
영문 로고도 북창동 순두부의 'BCD'를 연상하듯 'JBSD' 사용하고 있다.
정작 LA에 있는 북창동 순두부는 한국에 세곳 밖에 체인을 내지 않았는데 이를 모방한 'LA북창동 순두부'(대표 유홍열)가 50여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다. 'LA북창동순두부'는 자사 웹사이트에 '미국에서 건강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LA현지의 북창동순두부 명성을 이어 국내에서 독자 출시한 국내 토종 순두부 프랜차이즈'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LA에 있는 원조 북창동 순두부측은 상표 도용 등으로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의 특허법이 자국 이익 우선적인데다 'LA북창동순두부'란 고유 브랜드를 쓰고 있다는 점 때문에 LA에 있는 북창동 순두부를 카피했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
북창동 순두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북창동 순두부를 모방하거나 그대로 카피한 업소들이 버젓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상도의조차 실종된 것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4월 LA한인타운에 1호점을 오픈한 원조 '북창동 순두부'는 현재 미국(9곳)과 한국(3곳) 일본(1곳) 등 3개국에 13개 지점을 갖춘 대표적인 순두부 체인점으로 성장했으며 이 업소 대표 이희숙씨는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서 성공사례 발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