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는 기획, 윈프리는 홍보 '아프리카 돕기' 뭉쳤다
Los Angeles
2006.10.19 10:41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대대적 캠페인, 갭·모토롤라 등 유명회사 앞다퉈 참가 홍보
토크쇼 호스트인 오프라 윈프리가 박애주의자 로커인 보노와 함께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보노는 지난 12일부터 이른바 '레드 라인'이라는 대대적인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오프라 윈프리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공연히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페인에는 아이포드 갭 모토롤라 컨벗 아르마니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이들 제품에 이들의 자선기금 조성을 알리는 레드 표시가 부착돼 있다. 일부 회사들은 아예 생산단계에서 레드 라인을 설치해 기금조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 브랜드의 제품 판매금중 일부는 에이즈 말라리아 등의 질병 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펀드'라는 재단으로 향하게 된다.
보노는 "적잖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빈곤층을 돕기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행사장에서 손쉽게 옷 한점을 구입하면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등에 시름하는 10명의 여성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갭은 지난 20일부터 레드 라인을 지정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갭사는 이익금의 절반을 글로벌 펀드에 기증키로 했다.
애플사는 레드 칼러의 아이포드 나노를 생산하는데 그 판매금중 10달러는 기부금으로 축적된다. 아이포드 신형 모델은 13일을 기해 199달러에 판매중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13일 방송 프로그램에서 홍보용 편집물을 소개했다. 보노와 함께 레드에 참여한 브랜드의 매장을 방문해 직접 구입하는 등의 모습을 방영했다.
보노가 갭 아이포드 등 레드라인에 참여한 제품을 잔뜩 구입해 샤핑백에 담는 모습도 담겨있다.
레드라인 캠페인은 올초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프로그램을 지원키 위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200만달러가 모금됐다. 애플사만도 수백만달러를 재단에 기증해왔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CEO는 "보노가 이러한 세계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지지한다"면서 보노의 박애주의적인 이미지를 평가했다.
시카고의 4층짜리 갭 건물에는 아예 레드 캠페인을 홍보하는 대형 배너까지 부착해놓고 있으며 애플사는 13일부터 뉴욕 5번가 스토어에 빨간색 대형 깃발을 꽂았다.
보노는 "인간애적인 부분이 기업의 마케팅 예산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중"이라면서 "기업과 인류애를 함께 묶은 애플 갭 모토롤라에 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