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탄광 사고 4형제를 홀로 키운 어머니의 고생 그리고 어머니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설기현의 효심….
영국 언론이 설기현(27)의 드라마틱한 축구 인생과 가족사를 대서특필했다.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21일 '설기현 성공의 원천은 어머니'(SEOL SUCCESS IS ALL DOWN TO HIS MUM)라는 제목으로 설기현의 절절한 가족사를 크게 보도했다.
미러는 '22일 아스널전은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설기현이 개인적인 비극을 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에는 비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설기현은 끔찍한 탄광 사고로 여덟살의 어린 나이에 광부였던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 김영자(49.사진)씨는 하루 16시간의 공사판 막노동으로 4형제를 키웠다.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설기현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설기현은 축구로 성공한 이후 어머니를 위해 아파트를 장만해드렸다. 어머니는 지난해 말에야 아들의 뜻을 받아들여 계속해 오던 과일가게를 그만두었다'고도 소개했다. 효자로 소문난 설기현은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성공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미러의 기사에는 빠진 부분이 몇가지 있다.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설기현의 가족은 정선에서 강릉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설기현은 새로 전학간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죽음이 설기현을 축구선수로 이끈 끈이 된 것이다.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몸을 던진 어머니는 최근 다리가 아파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이 잘하든 못하든 일희일비 하지 않고 늘 묵묵히 지켜보는 어머니는 아직도 설기현에게 정신적 지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