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보다 늙었다 생각하면 사망률 41%나 높게 나타나 백수 노인들 장수 비결로 낙관적·긍정적 태도 꼽아
미국 내 100세 이상 장수를 누리고 있는 이들이 대략 7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명 100세 시대의 도래는 축복이다. 그러나 늘 아프고 잦은 병치레를 하며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면서 100세까지 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장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수(百壽)를 누리고 있는 시니어들과 의학 전문가들이 말하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법을 알아봤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생각하기
최근 영국에서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8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3~5세 더 젊게 느끼는 이들이 실제 나이 혹은 실제 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 비해 8년 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조사 대상자들의 사망률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41%나 더 높은 것으로 집계돼 자신의 나이를 어떻게 느끼는지가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장수를 누리는 시니어들은 인생을 기쁘고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 저널에 따르면 2012년 100세에 가까운 시니어들 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대부분은 긍정적이고 유연한 삶의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바로 이런 긍정적 사고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시켜 장수를 누릴 수 있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선 즐기기
최근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은 시니어들이 이 수치가 낮은 이들보다 평균 2년가량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은 조사 대상자들은 따로 오메가3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았지만 평소 오메가3 함량이 높은 생선을 즐겨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채.과일 많이 먹기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70대 여성 시니어 7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소 꾸준히 야채와 과일을 즐겨 먹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짧은 낮잠 자기
그리스의 이카리아라는 작은 섬에는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데 이들이 귀띔하는 장수 비결은 오후에 낮잠을 자는 것이라고 한다. 이 낮잠과 장수의 상관관계에 대해 최근 하버드대 연구팀이 2만30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낮잠 30분을 즐긴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할 확률이 3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카리아 노인들의 낮잠 습관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삶의 목적을 가져라
최근 심리학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삶의 목적이 있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마운틴사이나이 병원 노인학과 로잔느 레이직 박사는 "시니어들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삶의 목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