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를 쏟아 부은 코미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해 내년 개봉 예정인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사진)'이다.
LA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에반 올마이티'는 순 제작비 1억6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5000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블록버스터급 예산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순제작비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개봉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인 '미션 임파서블(1억3500만달러)를 능가하고 '수퍼맨 리턴즈(1억85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친다.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로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가 된 이유는 줄거리 때문이다. 성서 속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에반 올마이티'는 전편에서 짧게 등장했던 자기밖에 모르는 정치가 에반이 신의 부름을 받아 홍수를 대비해 방주를 짓는다는 줄거리.
이를 영화화 하기 위해서는 홍수와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 장면을 비롯 특수효과가 필수다. 예를 들어 폭 400피트 높이 65피트에 달하는 방주 세트 등 세트 제작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사자 호랑이 원숭이 기린 등 각종 동물들을 관리 및 조련하는 비용도 상당액에 달한다.
유니버설 픽처스의 마크 슈머거 대표는 "엄청난 도박"이라면서도 "우리 영화사 역사상 가장 성공했던 영화 중 하나의 속편"이라며 흥행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에반 올마이티'는 짐 캐리 주연의 2003년 코미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속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