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가상현실(VR).
엔지니어를 넘어 일반인들도 VR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게임, 무인자동차, 드론 등의 기술 영역에서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VR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의 인지를 바꾸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시말해 VR은 실제적인 감각 정보를 제공해 가상의 세계를 실제로 보고 있는 것처럼 뇌를 속이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현실 기술은 여전히 초기상태다. 하지만 눈부신 속도로 기술혁신이 이뤄짐에 따라 더 많은 비즈니스들이 VR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VR을 채택했거나 활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살펴본다.
▶관광
관광분야 역시 VR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유명관광지를 가이드와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여행객들은 '여행 전 체험' 방식을 미리 둘러볼 수 있다.
관광 업체들은 인터랙티브 기술로 호텔과 리조트 투숙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예약 전 시설을 둘러보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토마스 쿡(Thomas Cook)은 삼성 '기어 VR'과 협력해 전 세계 유명 리조트 호텔의 사전 모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너십 체결 첫 3개월만에 1만2000파운드를 벌어 40%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소매유통
가상에 매장을 갖추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가구부터 의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고객이 구매에 앞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어 소비자 행동에 대한 데이터도 쌓을 수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VR로 집에서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쇼핑 경험이 소비자에 맞춰지고, 신체 스캔을 하면 옷을 직업 입은 것처럼 미리보기가 가능해지는 것.
▶의료
실제와 같은 VR 속에서 시술, 수술 등을 진행할 수 있어 사고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툴이 된다. 메디컬 리얼리티(Medical Realities)는 좋은 샘플이다.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장면을 360도 각도로 볼 수 있다. 가상현실로 로봇 수술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VR 어플리케이션은 환자 및 질병에 대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전 세계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를 검사하고 시술, 수술할 수 있어 시간 절약과 매출 증대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건축
건축가들은 조명, 재질, 배치 같은 건물 측면 모두를 VR로 시험하고, 고객들은 새 집이나 빌딩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인지 모든 세부내역을 가상 투어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도급업자와 건설업자는 설계 프로세스에서 요구되는 설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건설 단계 이전과 건설 중에 설계를 변경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을 절약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복잡성을 덜 수 있다.
▶자동차
자동차 업계는 VR을 활용해 디자인, 안전, 구매의 프로세스를 바꿨다.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은 VR을 통해 완성된 차의 모습과 각 부분의 기능을 샘플을 만들지 않고도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가상으로 설계된 외부 환경에서 실시하는 안전 시험도 가능해졌다.
포드, 볼보, 현대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프로세스 구축뿐 아니라 판매에도 VR을 채택했다.
다양한 기능 시험부터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가능하며 앞으로는 자동차 전시 매장도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항공
VR 기술은 우주항공산업의 인터랙티브 기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해 다양한 부서 내 직원들 사이의 이해를 높이게 된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제조업체도 제품 행동 테스트와 시각화를 거쳐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격차가 줄어들어 파일럿, 지상 통제 요원, 서비스 직원, 엔지니어 모두 더욱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