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심정섭 목사. 그는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어린이 마음 잡기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집중력이 짧은 만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개체에 잦은 변화를 줘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거나 노래, 여러가지 목소리 연기, 다양한 인형의 움직임 등을 통해 아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아이들의 흥미를 얻는데 성공하면 2시간까지도 극에 집중시킬 수가 있어요. 인형극에 완전히 빠져든 아이들은 인형과 대화도 하고, 나쁜 역을 맡은 인형에게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프리스쿨, 한글학교, 돌잔치, 교회 유치부 등을 누비며 어린이들과 함께 호흡해온 그는 “또래처럼 느껴지도록 자신을 낮추는 것도 어린이 눈높이로 맞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먼저 익살을 떨고 장난을 치면, 절로 아이들의 관심이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형극 중 ‘아저씨 노래 잘하지’ 하고 물으면 ‘아니~’ 하고 반말로 장난들을 쳐요. 그만큼 서로 가깝게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거겠죠.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선 이렇게 그들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