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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선 코리안 빅리거…'무죄추정' 역전타

Los Angeles

2016.07.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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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 4번 타자 선발 출전
결정적 고비서 2타점 2루타
이대호 시즌 12호 홈런
강정호(29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논란 속에서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승부의 결정적인 고비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6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와의 경기서 4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다.

앞선 타석에서 무기력했던 강정호는 4-5로 뒤지던 7회초 1사 1, 3루 득점 기회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조나단 브록스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 순간에 경기를 6-5로 역전시키는 한 방이었다. 이어 자신도 유격수 실책 때 홈을 밟으며 점수 차이를 7-5로 벌렸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와 승부했으나 4구째에 방망이를 헛돌리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역시 삼진이었다.

강정호는 2-5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출루에 성공했다. 가르시아의 변화구에 속지 않고 선구안을 발휘한 강정호는 볼넷으로 1루에 나섰다.

이후 해리슨의 1타점 적시타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로드리게스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강정호는 9회 등판한 오승환과 맞대결을 펼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휴스턴전에 6번타자, 1루수로 출장 3-5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는 마이크 파이어스의 4구째 90마일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일 볼티모어전 이후 닷새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더불어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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