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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퍼 스눕독·더게임 LAPD 본부 앞 시위

디지털 중앙

2016.07.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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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냥감 될 수 없다",
"검문할 때는 충분히 대화하자" 요구


랩퍼 스눕독과 더게임이 8일 오전 LA경찰국(LAPD) 경찰아카데미 졸업식 현장에서 평화 시위를 주도했다.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데 이어, 댈러스에서 경찰관 5명이 저격을 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련한 이벤트다.

스눕독과 더게임은 오전 8시쯤 LA다운타운 3가와 보일스턴 스트리트에서 시위대와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약 30분 동안 LAPD 본부 앞 광장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광장에서는 9시부터 경찰아카데미 졸업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댈러스 사건 발생 직후라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긴장감도 감돌았다. 하지만 시위대는 피켓을 들어보일 뿐 폭력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 경찰도 시위대를 제지하거나 체포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스눕독은 "폭력은 해답이 될 수 없다. 어떤 무기도, 소지가 금지된 위험한 물건도 갖고 오지 말자고 서로 약속한 뒤 행진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더게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민들을 불러모으면서 시작됐다.

더게임은 인스타그램에 "캘리포니아를 바로 세워야한다. 경찰에게 사회적 소수자들이 더이상 그들의 사냥감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자"고 게시했었다.

스눕독은 "경찰은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다. 주민들에 정지 명령을 내리고, 검문을 할 때는 왜 그래야만 하는지 설명하고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것만이 비극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스눕독과 더게임은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 이후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찰리 벡 LAPD 국장을 만나 이같은 메시지를 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PD는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A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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