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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더 할러데이'(The Holiday)…다른 도시서 찾은 새 사랑

Los Angeles

2006.12.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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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두여자…새롭게 다가온 남자, 완벽한 여성심리 엿보는 로맨스 코미디
LA에 사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사회적 성공까지 거머쥔 한마디로 잘난 여자이다. 한데 부족할 것 없는 그녀조차도 연애문제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당장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나고 그녀는 속이 상해 돌아버릴 지경이다.

영국에서 웨딩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그녀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그녀와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한다.

아만다와 아이리스는 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한 후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계획하고 각각 LA와 런던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서 호적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은 이들 앞에 새로운 사랑의 전령사들이 등장한다.

'더 할러데이'는 '왓 위민 원트'로 주목받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다. 마이어스는 위트있는 대사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세심한 묘사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가장 완벽하게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로까지 평가받는 여성 감독이다.

캐스팅도 흥미롭다. 카메론 디아즈와 주드 로의 기용에야 이견이 있을 사람이 없지만 케이트 윈슬렛과 특히 잭 블랙이 등장하는 위트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란 다소 생경하기 때문.

두커플은 외모만으로도 누가누구의 커플인지 쉽게 짐작할수 있다. 빼어난 외모의 카메론 디아즈와 로맨틱한 영국신사 쥬드 로 커플은 그림만으로도 눈부시게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케이티 윈슬렛-잭 블랙 커플은 그 소박함으로 훈훈함을 전해준다.

실제 LA 출신인 카메론 디아즈는 '섬싱 어바웃 메리(Something about Mary)'와 '찰리스 앤젤(Chalis Angel)'에서 보여준 '카메론 표'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마음껏 발산했다.

케이트 윈슬렛 역시 실제 영국 출신의 배우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제 2의 리네 제위거를 연상케하는 케이트는 통통한 외모에 맞게 소박하면서도 늘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성격의 아이리스 역을 맡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등급 PG-13 8일 개봉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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