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우리말 바루기] '졸이다'와 '조리다'

Los Angeles

2016.07.14 22: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약탕관에 물이 많아서 더 끓이는 것을 표현할 때 약을 '졸인다'라고 할까, '조린다'라고 할까?

'졸이다'는 국이나 찌개, 한약 따위의 물을 증발시켜 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염전에 바닷물을 퍼다 부어 햇볕에 졸여 만든 것이 천일염이다" 등과 같이 쓰인다.

'조리다'는 어육이나 채소 따위를 양념해 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바짝 끓인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를 양념장에 조려낸 음식" "무 대신 감자나 토란을 넣고 조려도 맛이 좋다"처럼 쓸 수 있다. 열을 가하는 목적을 생각해 보면 구별하기 더 쉽다. 물이 너무 많아서 양을 줄이는 게 목적이면 '졸이다'를 쓰고, '건더기'에 맛이 배도록 하는 게 목적이면 '조리다'를 쓰면 된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