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를 찾았다가 정비소 직원으로부터 어떤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겠느냐란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받게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엔진오일은 엔진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열화되면 공기와 접촉으로 산화되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써야하는 윤활유이다. 엔진오일의 역할을 나타내는 수치인 점도는 온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이유로 시판중인 모든 엔진오일에는 SAE(전미 자동차기술협회)가 정한 점도 표기가 기재되어 있다.
엔진오일 점도의 숫자가 낮으면 낮을수록 끈적거리는 정도가 약해 묽어지며 반대로 높아질수록 점도가 진해진다.
요즘 시판되는 엔진오일은 여름철과 겨울철 모두 사용 가능한 4계절용 다목적 점도유가 주종을 이룬다. 때문에 엔진오일의 점도 표시에는 두가지 숫자가 들어간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SAE 10W30오일의 경우 10W는 겨울철의 점도 뒤의 30은 여름철의 점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W앞에 오는 숫자는 겨울철에 저온으로 점도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기준을 수치로 분류한 것으로 0에 가까울 수록 저온에서의 유동점이 낮아 추운날씨에 엔진 시동이 잘 걸리며 무리가 없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거나 평소에 짐을 많이 싣고 다닌다면 오히려 낮은 점도는 자동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뒤의 숫자 30 40 등은 고온에서의 점도 수치를 나타낸다. 4050 등의 고점도 오일은 오래된 모델 또는 로컬도로에서의 주행이 많은 운전조건에서 유리하다. 엔진오일의 점도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기후조건과 차량의 엔진상태 운전조건에 따라 적합한 수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의 점도는 보통 신차구입시 따라오는 매뉴얼에 명기되어 있지만 노후상태나 운전조건에 따라 변하게 되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