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친근한 생선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명태는 흰살 생선답게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다. 고등어는 여느 붉은살 생선처럼 맛이 진하다.
명태의 담백한 맛은 낮은 지방 함량에 있다(생 것 100g당 0.7g). 반면 고등어엔 지방이 100g당 10.4g(생 것)에 달한다.
고등어는 보통 '등푸른 생선'으로 통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기름진 생선'이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고등어의 지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에 유익한 지방'으로 꼽히는 EPA와 DH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은 고등어에 훨씬 많이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반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첩??혈전을 녹인다.
두뇌 활동과 치매 예방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PA.DHA의 하루 권장량(1~2g)을 충당하는 데는 고등어 100g이면 족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흰살 생선 일본인은 붉은 살 생선을 선호한다. 일본인은 고등어 정어리 참치 전갱이 등 붉은 살 생선을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식탁에 올린다.
한.일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은 약 38㎏으로 비슷한데 건강수명(질병이 없는 상태)은 일본인이 상당히 길다.
이는 '일본인이 붉은살 생선을 주로 섭취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체중 감량 중이라면 고등어보다 명태가 낫다. 고등어의 100g당 열량이 183㎉(생것)로 명태(80㎉)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명태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양념을 조금만 넣어 요리하면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명태가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되는 것은 지방 함량이 적어서다. 고등어가 고열량인 것은 높은 지방 함량 탓이다. 자반 고등어의 열량은 생 것과 비슷하지만 굽거나 말린 것은 생고등어보다 100g당 80㎉ 이상 높다.
명태와 고등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함량은 둘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차이가 있다. 고등어(붉은 살 생선)엔 히스티딘.타우린이란 아미노산이 명태(흰살 생선)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
고등어가 죽으면 히스티딘이 히스타민으로 바뀐다. 히스타민은 두드러기 등 앨러지를 유발하는 성분. 타우린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기능을 높이며 기관지 천식을 개선하는 등 건강에 유익한 아미노산이다.
뼈와 치아 건강을 좌우하며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인 칼슘의 함량은 명태가 위다(100g당 칼슘 함량 고등어 26㎉ 명태 109㎉).
붉은 살 생선은 바다 얕은 곳에서 지내고 운동량이 많은 반면 흰살 생선은 바다 깊은 곳에서 여유로운 정착 생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