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도 훨씬전 이야기인 단군신화부터 등장한다. 곰이 마늘을 먹고 웅녀로 태어나 단군의 어머니가 되는 신비로운 ‘영약’의 분위기도 갖췄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이 하나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먹은 마늘의 양이다. 100일 동안 빛을 보지 않고 20개를 먹게 돼 있었다. 5일에 하나씩 먹어야 하는 많지 않은 양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마늘은 온몸에 좋다. 그러나 빈속에 생 마늘을, 그것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 그러면 마늘 장아찌로 해 먹으면 어떨까? 삼겹살 불판 한켠에 놓고 구워먹는건 어떨까? 왜 구우면 냄새가 안날까?
몸에 좋은 마늘을 효과적으로 먹는 법을 알아보자.
◇ 마늘의 마법은 알리신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내는 물질이 바로 알리신이다. 마늘의 대표적 성분은 알린(Allin)으로 마늘을 자르거나 빻을 때 세포가 파괴되면서 알리나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해 알리신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강한 살균.항균 작용이 특징이며 탄수화물.단백질 등과 결합해 그 약효를 한층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 밖에도 알리신은 비타민E보다 2000배나 항산화 작용이 강하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인슐린의 분비를 도와 당뇨병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또 마늘의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디아민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알리디아민은 호르몬 활동을 조절하고 난소나 정소의 기능을 좋게 해 정력을 증강시킨다.
이외에도 신경 안정.진정 효과 소화촉진 장운동활성화 간기능 회복 앨러지 억제 등 수없이 많은 효과가 있다.
◇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빈속에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속쓰림과 함께 위장병과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강한 살균작용을 하는 만큼 위벽에도 부담을 준다.
그러나 한 두 개만 먹으면 위를 자극해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음식맛을 돋운다. 그래서 생마늘을 먹을 경우 4~5쪽 이하를 먹어야 좋다. 단 삼겹살이나 닭고기등 단백질과 함께 먹을 경우는 다르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과 단백질은 궁합이 잘 맞다.
◇ 구워도 효능은 여전
마늘 냄새를 나게 하는 알리신은 열에 약하다. 섭씨 60도가 넘으면 냄새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상식으로는 알리신 냄새가 없어지는 순간 마늘의 효능도 없어진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니다. 이론상으로는 생마늘을 먹는 게 더 좋지만 익혀서 먹어야 흡수가 잘 된다. 효능도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다지거나 얄팍하게 저민 마늘을 기름에 살짝 볶아서 조리하면 흡수율이 더 좋아진다는 발표가 있었다.
◇ 마늘 장아찌와 초마늘
마늘 장아찌와 초에 담근 마늘은 생마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면서 영양과 효능도 비슷하다. 게다가 알리신 냄새가 없어진다.
알리신은 초에 오래 담가둬도 산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마늘을 냄새나지 않게 먹으려면 초에 담근 마늘장아찌로 먹거나 익혀 먹어도 좋다.
마늘 장아찌에는 스태미나 증진에 도움이 되는 설파이드가 다량 들어 있어 생마늘을 능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