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며 동물들을 친구처럼 지내는 베아트릭스 포터는 동물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출판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세상의 누구도 그녀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녀의 그림을 본 편집자 노만 워른은 그녀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차리고 그녀를 찾아간다.
첫 만남부터 서로의 매력에 반한 두사람은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신분차이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베아트릭스는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노만과 함께 첫 그림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를 출판하는 한편 두 사람의 사랑을 운명이자 기적이라 여기고 명예와 재산에도 얽매이지 않고 그와의 사랑을 지켜나가려 애쓴다.
'미스 포터'는 '피터 래빗'이라는 동화 캐릭터를 만들어낸 영국의 유명 동화작가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포터는 동화 작가로뿐만 아니라 대부호였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자신이 직접 벌어들인 재산의 상당부분을 자연보호 운동에 기부한 '자연보호 운동의 선구자'로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 영화는 기획에서 제작까지 11년이란 시간을 투자했다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공동제작자로도 참여한 포터역의 여배우 르네 젤위거는 촬영기간 1년동안 매일 실제 베아트릭스 포터의 일기를 읽고 촬영에 임하는 등 완벽한 포터역의 해석을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뛰어난 영상미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아카데미 의상상을 3번이나 수상한 안소니 포웰과 '세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거머쥔 마틴 차일즈 미술 감독은 포터의 아름다운 삶을 영국 현지 로케이션 촬영과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하고 화려한 의상의 부활을 매개체로 유려한 영상미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꼬마 돼지 베이브'의 크리스 누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국의 미남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포터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의 매력에 빠져드는 출판사 편집자 노만 워른 역을 연기했다.
29일 일부 상영관에서 제한적으로 개봉되며 내년 1월5일과 12일 LA를 비롯 전국 극장에서 확대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