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드름 흉터없이 빨리 잡아야" 중년 "관리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장년 "얼굴 빛 잡아야 사업도 성공" 노년 "검버섯 시작되기전 관리해야"
중년들을 중심으로 피부 관리하는 비법을 알아내려고 LA한인타운 3가와 호바트에 있는 소호 메디스파를 찾았다. "안녕하세요?" 인사 후 먼저 날아든 말. "얼굴빛이 너무 검어요. 밝게만들고, 점을 좀 빼면 많이 젊어 보일텐데. 지금부터는 '관리'라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해요."
30년 다른 사람의 스킨케어를 해 온 소호 메디스파 린다 최 원장이 기자를 만나서 한 첫 말이다.
인뷰터 중에 잔소리가 더 날아든다. "네? 싱글인데, 그렇게 관리를 안해요? 뭘 믿고? 지금부터 하면 더 좋은 인상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어요. 아니 지금 나가신 할아버지가 73세이신데 저렇게 노력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야단을 맞아도 싸다. 정말 관리 안 하고 살았다.
그러고 보니 내 얼굴은 내가 보라고 있는게 아니었다. 나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고,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고,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번뜩 떠올랐다.
그리고 방금 나간 할아버지가 궁금해졌다. "할아버지는 얼굴에 뭐를 하신거죠?"
"점을 뺐어요. 나이가 들면서 더 깔금 해지고 싶다고 하셔서 상담하고, 우선 얼굴에 점부터 빼서 확인시켜드릴려구요. 오늘 두 번째 오신건데, 아주 좋아하시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기셨어요. 얼굴에 점을 뺐는데, 허리가 펴지셨어요. 당당해 지신거죠."
"지금부터 관리하세요. 이름하고 얼굴은 자기꺼지만 자기것이 아닙니다. 얼굴은 다른 사람이 봐주고 판단할거고, 이름도 다른 사람이 불러줘야 유명해지죠."
30년 스킨케어를 했다더니 얼굴과 피부에 관한 철학이 있었다.
본론으로 갔다. "40~50대 남자와 여자의 피부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사실 요즘 60대와 70대 손님이 많이 늘고 있어요. 물론 40-50대는 원래부터 많았고, 이때부터 관리하기 시작하면 아주 좋죠. 관리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입니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때 비용도 적게 들고 훨씬 좋죠. 하지만 중년들은 아이들이 한참 자랄 때라 이것저것 여유가 부족한 편인 듯 합니다. 오히려 자녀들 다 키우고, 이젠 내 인생 한번 살아보자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피부와 관리에 대해서도 제가 공부를 더 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죠."
최 원장은 요즘 트렌드까지 읽어내고 있었다.
"그럼 60-70대에 맞는 피부관리는 어떤게 있습니까?"
"우선 자신감 회복입니다. 얼굴에 잡티만 제거해도 허리가 펴져요. 당당해 지는거죠. 그 다음엔 과감하게 화장품으로 관리하십니다. 그러면 낯빛이 달라지죠. 늙어가는 세대가 아니라, 다시 피어나는 세대로 탈바꿈 합니다. "
비포&애프터 사진을 보니 '페이스오프' 수준인 노년층도 있었다.
"보람도 꽤 있으시겠는데요"
"그렇죠. 얼굴은 마음의 창인데, 장년층과 노년층에는 이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 그게 얼굴에 그대로 창이 되어 비치니까요"
LA에 거주하는 김지영(41)씨.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의 부인이었다. 그녀에게 이곳을 물어보니 잘 알고 있었다. "올림픽하고 윌턴쪽에 있다가 3가하고 호바트로 옮긴 그집이죠?. 거기 잘하죠. 유명한 집입니다." 한인여성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집이라고 했다. 지영씨는 "장사라기 보다 언니 같은 분이죠. 얼굴과 피부 관리에 대한 철학이 확실한 분입니다. 절대 과하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만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후에 인상이 어떻게 변할지, 얼굴 빛이 어떻게 환해지는지 설명해주는데 딱 그렇게 되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이 집 기계는 항상 최신의 것으로 들여온다는 것. 최원장은 "이 일을 하다보면 저도 욕심이 생겨요. 이 손님은 이 보다 훨씬 이쁜 모습일수도 있는데… 우리 업소에서 케어 받으신 분들이 다른 업소 분 보다 더 이뻐야 하는데…, 이런 욕심이 좋은 기기를 들여오게 만듭니다."
아닌게 아니라 각 방마다, 복도에서 기기들이 많았다. 설명을 해주는데도 문외한이 들으면 무슨 소린지 모르는 내용들이다. 여하간, 뭔가 열심히 성의있게 하고 있다는 느낌은 강했다.
최원장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지금 하는 스킨케어가 10년 후 피부 액면가를 결정합니다." 무시무시하게 들려서 물었다. "제 이야긴가요? 하하" "(웃으며) 일찍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더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최원장의 오랜 경력만큼 찾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LA는 장소를 확장 이전해고 오렌지카운티는 새로 오픈했다. 소호메디스파 LA는 3가와 호바트 남동쪽 빌딩 2층에 있고 오렌지카운티는 비치와 오렌지소프 코너에 있다.
▶LA: 300 S. Hobart Blvd. #200 90020 전화: (213)36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