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간편 뷰티 팁] 바셀린으로 피부 보습해볼까

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이어온 민간요법들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바셀린이 최고의 보습제이며 베이킹소다가 각질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엄마의 말은 믿어도 되는 걸까? 이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들은 모두가 옳은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들도 많다고 귀띔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 혹은 제품들로 피부미인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페트롤리움 젤리=바셀린(Vaseline)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페트롤리움 젤리(Petroleum jelly)는 미국과 한국을 막론하고 집집마다 한 개 씩은 구비하고 있는 가정상비약 같은 존재다. 가벼운 화상과 피부 건조증에 많이 사용되는 바셀린은 특히 시니어들에겐 피부 구원투수.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피부과 맘타 자베리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얼굴피부는 얇아지면서 탄력은 잃게 돼 점점 건조해 진다"며 "따라서 시니어 스킨케어에 가장 좋은 제품은 피부 속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피부 장벽을 만들어주는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로 그런 피부장벽을 만드는데 페트롤리움 젤리가 특효인데 이는 페트롤리움 젤리 속엔 수분이 없어 수분증발 자체가 일어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피부 속 수분까지 지켜주는 장벽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바디로션=바디로션을 꼭 몸에만 발라야 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페이스 로션과 바디로션은 단지 이름만 다를 뿐이지 둘 사이에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얼굴전용 로션이 조금 더 부드럽고 보습효과가 좋을 순 있지만 바디로션을 얼굴에 발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귀띔한다.

▶베이킹소다=최근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는 뷰티 시크릿중 하나가 바로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각질제거. 뷰티 블로거들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각질제거를 하면 피부가 훨씬 매끄럽고 환해진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 역시 'YES'이다. 단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과용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자베리 교수는 "일반적으로 잦은 각질제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며 "그래도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각질제거를 하고 싶다면 이를 묽게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각질 제거 시엔 클렌저나 코코넛오일에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몬주스.애플사이다비니거=레몬주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피부미백에 으뜸으로 꼽혀왔으며 애플사이다비니거(apple cider vinegar)는 최근 들어 피부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에이미 카수프 피부과 전문의는 "감귤류 주스에는 구연산이, 비니거에는 아세트산이란 약산성이 함유돼 있다"며 "이 약산성이 박테리아와 이스트 침입을 막아줘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몬주스와 애플사이다비니거를 피부에 바를 땐 반드시 물과 50:50으로 희석해 사용해야 피부 자극과 화끈거림을 막을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