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현역 감독 최장수 기록을 가진 피츠버그 스틸러스 빌 카워 감독(49.사진)이 팀과 이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워 감독은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된데다 가족과 연봉 문제 등으로 피츠버그를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와 40회 수퍼보올을 제패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나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라인배거로 활동한 카워 감독은 1992년부터 피츠버그 감독에 취임 올해까지 15년을 장수하며 10번이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통산 149승90패1무 플레이오프 12승9패의 성적을 남겼다.
카워 감독이 피츠버그를 떠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난 연봉 때문이다. 카워 감독은 올해 400만 달러를 받았다. 시애틀의 마이크 홈그렌 감독보다 2배나 많다. 피츠버그는 카워 감독이 재계약할 경우 400만 달러가 훌쩍 넘을 연봉을 부담할 의사가 전혀 없다. 다른 한 가지는 카워 감독의 가족 문제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집과 가족이 있는 카워 감독은 막내 딸 린제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피츠버그도 카워 감독이 시즌 중 노스 캐롤라이나와 피츠버그를 자주 왕복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카워 감독이 완전히 NFL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 카워 감독 자신도 "아직은 할 일이 많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들도 일단 ESPN 등의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2008 혹은 2009시즌엔 감독으로 컴백할 것으로 보고 있다.